“시트콤 보는 줄” 청룡영화상서 미친 스타성 뽐낸 구교환-정해인, 다들 폭소
2024-11-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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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장내 분위기 단숨에 반전한 구교환-정해인 콤비
스타성으로 올해 청룡영화제를 웃음바다로 만든 배우 구교환이 인기스타상 수상자로 지목된 뒤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 여의도 KBS홀에서는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영화제 현장은 최근 배우 정우성이 모델 겸 인플루언서 문가비와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 스캔들로 다소 침잠된 분위기를 띠었다. 영화제 개최 직전까지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던 정우성이 마침내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그는 굳은 표정을 유지해 장내는 다소 어수선했다.
하지만 이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은 이가 있었다. 바로 배우 구교환이었다.
구교환이 인기스타상 수상자로 지목된 이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동료 배우 정해인과 포옹한 뒤 관객석을 향해 뿌듯한 듯 우뚝 선 모습 덕분에 장내는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가장 먼저 호명된 구교환은 비장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관객석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의 반응 덕분에 주변 배우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이어 옆자리에 있던 정해인이 구교환의 손을 번쩍 들며 수상을 축하해 많은 이들을 폭소케 했다. 정해인과 구교환은 넷플릭스 시리즈 '디피(D.P.)'에 함께 출연했던 사이다.
정해인과 뜨거운 포옹까지 나눈 구교환은 스포츠 선수가 세리머니를 하듯 두 팔을 벌려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를 본 배우들은 한마음으로 손뼉을 치며 뜨겁게 호응했다.
이날 구교환의 수상을 축하하던 정해인이 바로 다음 인기스타상 수상자로 불려 깜짝 놀라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이는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배우 지현우가 깜짝 놀라며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인 전설의 '지리둥절'(지현우+어리둥절) 장면까지 소환하며 "지현우 짤을 이을 청룡영화상 인기상 정해인 짤"이라는 반응까지 얻었다.
한껏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 무대에 오른 구교환은 "3년 전이었나요? 그때 인기상을 받고 3년 동안 연기를 열심히 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됐는데 그래서 오늘 꼭 다시 오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욕심이 좀 생겼었는데 받아서 너무 기쁘고 또 3년 동안 아니 100년 동안 열심히 더 연기하겠습니다. 너무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유쾌한 소감을 밝혔다.
이를 접한 'X'(옛 트위터) 네티즌들은 "기개 넘쳐", "구교환은 진짜 꾸준하다...(좋은 뜻)", "하 진짜 이게 할리우드 시상식에서 볼 법한 장면들 아니면 뭐냐고", "아 웃겨 시트콤 보는 줄", "베스트커플상 아니고?", "이것마저 구교환스럽네", "구교환, 정해인이 상 받은 이유", "진정으로 수상을 즐길 줄 아는 남자 1위 구교환ㅠㅋㅋㅋㅋ", "지현우 짤을 이을 청룡영화상 인기상 정해인 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구교환은 2021년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모가디슈'로 같은 상을 받았다. 당시 배우 김혜수의 호명을 받은 구교환은 주변에 앉아 있던 배우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고 조인성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등 할리우드 리액션을 보여 큰 웃음을 안겼다.
구교환은 올해 영화 '탈주'로 돌아왔다. 또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도 공개됐다. 그의 차기작은 tvN 드라마 '시그널2', 영화 '왕을 찾아서', '부활남', '먼 훗날 우리', '폭설', '군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