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백아산 하늘다리

2024-11-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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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산 하늘다리, 겨울 풍경과 어우러져 관광객 사로잡아
백아산 트레킹, 하늘다리와 고로쇠 수액으로 힐링 여행

화순군 백아산에 위치한 하늘다리가 겨울 풍경과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백아산 하늘다리 / 화순군 제공
백아산 하늘다리 / 화순군 제공

해발 756m 지점에서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잇는 하늘다리는 길이 66m, 폭 1.2m의 현수교로, 2013년 완공 후 화순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다리 중앙에 설치된 투명 유리 조망창은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선사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하늘다리 주변에는 150m 길이의 데크로드와 전망대가 있어 백아산의 빼어난 풍경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백아산은 지리산과 무등산 사이에 위치해 다양한 산세를 자랑하며 6.25 전쟁 당시 빨치산의 거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늘다리라는 이름은 전쟁 중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의미로 붙여졌다.

백아산 하늘다리 / 한국관광공사
백아산 하늘다리 / 한국관광공사

하늘다리로 가는 백아산 트레킹 코스는 백아산관광목장과 백아산자연휴양림 두 곳에서 시작할 수 있다. 대부분 관광객은 오르막이 비교적 완만한 관광목장 쪽으로 올라 하늘다리를 보고 다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선택한다. 코스는 약 2.7km로, 중간중간 하늘다리와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함이 없다. 특히 능선삼거리에서는 고로쇠 수액을 맛볼 수 있고, 마당바위에서 하늘다리가 한눈에 펼쳐지는 멋진 전경을 만날 수 있다.

하늘다리의 설경은 겨울철 백아산의 백미로 꼽히며, 다리를 건너며 즐기는 전망대 풍경은 백아산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낸다. 트레킹 후에는 화순온천에서 피로를 풀며 여정을 마무리하기 좋다. 화순온천은 유황 성분을 포함해 피부질환 및 피로 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아산은 철쭉이 만개하는 봄부터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까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명소다. 그러나 겨울철 하늘다리를 찾는다면 눈과 비 등 악천후로 인한 다리 통제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