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이 고사한 드라마인데… 결국 제작 ‘확정’ 소식 전해진 논란의 문제작

2024-11-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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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의 부조리와 갈등을 다룰 '참교육' 드라마
원작 논란 해소를 위한 제작진의 노력 주목

인기 웹툰 '참교육'이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배우 김남길. '참교육' 출연 고사했던 김남길. / 뉴스1
배우 김남길. '참교육' 출연 고사했던 김남길. / 뉴스1

제작사 와이랩플렉스와 지티스트는 드라마 '참교육' 제작이 확정됐며 촬영은 2025년 상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앞서 여러 논란에 휩싸인 적 있는 이 작품은 제작 확정 소식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라마 '참교육'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가상 정부기관 ‘교권보호국’을 중심으로 교육 현장 문제를 다룬다. 교권이 무너진 사회에서 교권보호국 소속 감독관들이 문제 학교에 파견돼 선을 넘는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선을 긋는 교사들 사이 갈등을 풀어가는 내용을 그린다.

♦︎ 원작 논란, 드라마 제작에도 영향

웹툰 '참교육'은 강렬한 주제와 메시지로 주목받았으나, 여러 차례 논란 중심에 섰다. 특히 인종차별적 표현, 성차별적 묘사 그리고 체벌을 사이다처럼 묘사한 장면들이 큰 비판을 받았다. 원작에서 감독관들이 학생들의 뺨을 때리는 체벌 장면, ‘N-word’와 같은 인종차별적(흑인 비하) 언어, 페미니즘 교육을 하는 교사를 폭력적으로 대하는 묘사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네이버웹툰은 북미 플랫폼에서 해당 웹툰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연재 중이다. 원작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독자들도 적지 않다.

웹툰 '참교육'. / 네이버 웹툰 제공
웹툰 '참교육'. / 네이버 웹툰 제공

♦︎ 홍종찬 감독 연출과 각색에 대한 기대

드라마 ‘참교육’ 연출은 넷플릭스 '소년심판',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연출한 홍종찬 감독이 맡는다. 홍 감독은 “최근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접하며, 시스템 한계와 악용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드라마 '참교육'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주제를 다루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작 내 논란이 되었던 에피소드와 표현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보다 정제된 시선으로 각색 작업에 임하겠다”며 시청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극본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눈이 부시게' 등을 집필한 이남규 작가가 맡았다. 그는 “이 드라마가 교육 현장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 단초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전했다.

홍종찬 감독. / 뉴스1
홍종찬 감독. / 뉴스1

♦︎ 김남길 고사와 김무열 출연 확정 소식

드라마 제작 초기 주인공 나화진 역으로 김남길이 캐스팅 제안을 받았지만 그는 이를 최종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원작 논란과 팬들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남길은 “대중이 불편함을 느낄 작품이라면 참여하지 않는 것이 맞다”며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남길 고사 이후 주인공 역할은 배우 김무열에게 돌아가게 됐다. 김무열은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으로 분해 교육 현장의 부조리와 갈등을 해결하는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김무열은 “대본을 읽고 현재 교육 현실과 차별, 부조리를 마주할 수 있는 작품이라 느꼈다”며 “홍종찬 감독 연출력에 대한 신뢰가 작품 선택의 큰 이유”라고 밝혔다. 김무열은 '스위트홈' '소년심판' '범죄도시 4' 등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의 합류로 '참교육’에는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참교육' 합류하게 된 배우 김무열. / 뉴스1
'참교육' 합류하게 된 배우 김무열. / 뉴스1

♦︎ 2025년 방영 예정… 기대와 우려 속 첫걸음

드라마 '참교육'은 2025년 상반기 촬영을 시작으로 제작에 돌입한다. 방영 채널은 현재 협의 중이며, 작품이 방영되기까지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중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고 있는 '참교육'. 과연 이 작품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어 시청자들에게 다가갈지 이목이 쏠린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