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지하철 체험기...러시아 유튜버가 전한 북한 최근 모습
2024-11-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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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지하철의 모습과 변화
러시아 관광객이 본 북한 평양 시내 풍경
러시아 여행 유튜버 빅터가 북한 평양 지하철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빅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에 ‘평양지하철(2024), 북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북한 여행 체험담을 전했다.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을 다녀왔다는 빅터는 여행 둘째 날 평양 지하철 내부와 역사를 촬영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제한된 구역에서만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빅터 일행은 부흥역에서 시작해 영광역, 개선역까지 평양 지하철을 체험했다. 부흥역은 비교적 간소한 인테리어였지만 영광역은 높은 아치형 천장과 화려한 조명, 김일성 초상화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개선역은 2019년 리모델링된 역으로 현대적 분위기를 풍겼으며 천장에는 디지털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다.
빅터는 구형 열차와 신형 열차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구형 열차 내부는 목재 디자인에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신형 열차는 북한에서 제작됐으며 더 현대적인 내부를 갖췄다. 신형 열차 천장 스크린에는 사회주의 선전 영상이 계속 재생됐다.
또한 빅터는 개선문이 세워진 개선역 주변과 평양 시내 모습도 영상에 담았다. 평양 도로는 넓고 정돈돼 있었지만 차량은 많지 않았고, 리어카를 끌며 무단횡단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항공편, 숙박, 식사를 포함한 북한 5일 관광 비용이 1378달러(약 191만 원)였다고 밝혔다.
한편, 빅터의 영상은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부는 “모스크바 지하철과 비슷하다”, “생각보다 현대적이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이들은 “북한에서 미국 브랜드 가방을 멘 학생이라니, 고위층 자녀인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국경을 닫았던 북한은 올해 러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을 재개했으며,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1000명 이상의 러시아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