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여행사, 관광 전면 재개편 예고, 재개 시점은...

2024-11-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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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최종 확인 기다리는 중”…새로운 투어 상품 준비 예고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가 북한 관광 재개 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관광이 운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뉴스1

28일 고려투어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여행사는 지난 21일 공지문을 통해 "북측으로부터 향후 관광과 관련해 큰 변경 사항이 있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여행사 측은 현재 새로운 관광 상품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으며, 과거 참고용으로 게시했던 기존 북한 관광 프로그램은 모두 삭제했다. 그러나 변경될 관광 상품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 투어 자료 사진 / 고려투어스 홈페이지 갈무리
북한 투어 자료 사진 / 고려투어스 홈페이지 갈무리

고려투어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북한 관광이 중단된 이후에도 과거 운영되던 프로그램과 비슷한 상품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북한이 국경을 열면 즉시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이번 공지에서 북한 관광이 과거와 동일한 방식으로는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투어스는 북한 측 관계자로부터 올해 12월부터 삼지연시를 시작으로 관광이 순차적으로 개방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공지에서는 "12월이 다가오고 있지만 관광 재개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연내 북한 관광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 북한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일부 국경을 개방했지만, 관광은 제한적으로 러시아 국적자에 한해 허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강화되며 스포츠를 매개로 한 교류 확대도 주목받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과 일행이 평양 시내의 여러 곳을 참관한 사실을 전했다./평양 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과 일행이 평양 시내의 여러 곳을 참관한 사실을 전했다./평양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평양에서 만나 ‘2025년 체육교류의정서’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의정서는 양국 간 합동 스포츠 행사, 전문 인력 양성, 스포츠 관광 등을 포함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체육부는 이미 지난 9월 보도자료를 통해 북러 간 16개 종목에서 교류 협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정을 계기로 북한이 관광 분야에서도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