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쩍쩍 갈라지고 트는 입술…이거 뜯어내도 되는 걸까?
2024-11-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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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피부 장벽 손상을 방지해야”
겨울철 차고 건조한 날씨에는 입술이 트고 갈라지기 쉽다. 입술이 갈라지는 이유와 관리법을 알아보자.
입술을 자주 핥으면 침의 수분이 증발해 입술이 더 건조해진다. 입술을 뜯는 습관은 세균 감염과 색소 침착의 위험을 높여 이를 악화시킨다.
흡연과 음주도 입술을 건조하게 만들고 색소 침착을 일으키며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입술이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색이 변하면 흡연과 음주를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
립스틱이나 립밤 같은 화장품이나 특정 음식도 입술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홍반이나 부종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항히스타민제나 국소 스테로이드제로 관리해야 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피부과 이수경 교수는 "화장품에 포함된 향료, 파라벤, 알코올 등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구매 전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술 균열과 건조를 초래하는 주요 질환으로는 박탈성 구순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칸디다 감염 등이 있다.
박탈성 구순염은 만성적인 각질 벗겨짐과 통증이 특징으로 추운 날씨나 자외선에 의해 악화된다. 입술에 붉은 비늘이나 딱지가 생기며 음식을 먹을 때 불편감과 통증이 생긴다.
헤르페스 감염은 수포와 궤양, 통증이 동반되며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 칸디다 감염은 입술 및 구각에 백색 반점과 염증이 발생하며 항진균제로 관리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신정진 교수는 "약물 부작용, 탈수 증상, 급격한 기후 변화 등은 입술 건조와 균열을 악화시킨다"며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피부 장벽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입술 건강을 위해서는 비타민B2(리보플라빈), B3(나이아신), B6(피리독신) 등 비타민B군과 철분,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신정진 교수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등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고 필요 시 보충제로 결핍된 영양소를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당 영양소가 부족할 경우 입술 갈라짐과 각종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