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문화관광재단 설립 목적은 '외부인사 일자리 창출인가?'

2024-11-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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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본부장 등 주요 직책 모두 외부인사
전체 예산 중 대부분 인건비, 목적사업비 턱 없이 부족

영덕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 /재단 홈페이지 캡쳐
영덕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 /재단 홈페이지 캡쳐

[영덕=위키트리]이창형 기자=영덕문화관광재단 임원에 외부인사들이 대거 차지하면서 재단 설립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는 비판이 현지에서 나온다.

임원들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지면서 영덕 지역의 문화와 전통의 이해도가 낮아 재단 출범 목적 프로그램이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재단은 ‘일상을 문화로, 맑은 문화도시 영덕’을 비전으로 지난 2020년 9월 출범했다.

조직은 문화관광사업본부, 웰리스관광사업본부, 호국문화복지사업본부 등 3개 본부, 인력은 영덕군 파견공무원 3명을 포함한 38명이다.

출범당시 군민들은 영덕지역의 문화‧관광생태계 구축에 중심적 역할을 기대했다.

하지만 사업 프로그램 대다수가 축제성 이벤트에 치중되면서 영덕군민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영덕지역 고유의 문화 향기를 느낄 만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군민 A씨는 "지역 향토문화의 이해도가 높은 지역 인사가 전무한 점은 군민들이 희망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어렵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재단의 운영 예산도 지적되고 있다.

재단은 영덕군으로부터 매년 출연금 명목으로 전액 지원받고 있다.

2022년에 10억9700여만원, 2023년에 20억3900여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 가운데 2022년 6억4300여만원, 2023년 11억5500여만원을 인건비, 2022년 2억7900여만원, 2023년 4억3000여만원은 물건비 명목으로 지출되면서 ‘문화도시 영덕’이라는 비전을제시할 만한 프로그램 운영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유목적사업비(프로그램)는 2022년에 1억7300여만원, 2023년에 4억4000여만원 등에 불과하다.

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미진했던 지역 인문학적 문화사업과 지역문화 발굴 사업에도 신경쓰겠다 "고 말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