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민원에... 대한항공·아시아나가 '이 노선' 특별기 투입
2024-11-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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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연말 마일리지 전용 특별기 운항
편도당 5000마일리지면 항공권 확보
대형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사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전용 특별기를 운항한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연말연시를 맞아 마일리지 전용 항공편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12월 2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3일간 A220-300 기종(140석 규모)을 투입해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우선 발권이 가능한 특별기를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더욱 과감한 프로모션을 내놨다.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를 통해 12월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김포-제주 왕복 항공권 56편의 잔여 좌석 약 4500석을 전량 마일리지로 판매한다. 편도당 5000마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특별 조치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항공 수요로 인해 마일리지 사용이 어려워진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휴가철과 성수기에 수요가 몰려 마일리지 좌석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많다"며 "하지만 비수기에는 마일리지 좌석이 여유 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마일리지 사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통합 항공사가 출범하면 아시아나 마일리지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고객들이 미리 마일리지를 소진하려 하기 때문이다.
마일리지 쇼핑몰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몰 대부분의 상품이 품절 상태로, 항공사는 "상품 수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국내선을 넘어 국제선까지 마일리지 좌석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항공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