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 손흥민에 대한 오피셜급 소식이 급하게 전해졌다
2024-11-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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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토트넘... 장기계약은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32)의 동행이 최소 1년 더 이어진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각종 이적설이 돌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모든 소문에 종지부를 찍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잭 피트브루크 ‘디 애슬레틱 기자’는 2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내년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들이다. 이로써 두 사람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계약 연장 결정은 예상됐던 결과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그의 미래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카타르 매체 비인 스포츠가 “손흥민은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며 구단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와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잔류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토트넘이 공식 발표를 미루면서 팬들의 의구심을 자극했다.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으로 이적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본래 손흥민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할 수 있는 보스만 룰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었다. 특히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팀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주목한다는 말도 나왔다.
갈라타사라이의 경우 손흥민 영입으로 전 세계 축구계에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콘트라 스포츠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갈라타사라이는 적절한 이적료를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계약 연장으로 이러한 시나리오는 물거품이 됐다.
사우디 프로리그에서도 손흥민을 노리고 있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이적설은 사실상 종결됐다.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는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더 큰 도전을 바라는 이들에게는 아쉬운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데이비스는 2014년 스완지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팀에 합류했으며,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뒤 지금까지 토트넘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선수의 경험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시즌 초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단순히 훌륭한 축구 선수를 넘어 완벽한 인간들이다. 젊은 선수들이 라커룸에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다가가 인사하는 이들이 바로 그들”이라며 “그들의 존재는 팀에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베테랑 선수들이 신예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손흥민은 팀의 주장으로서 경기력뿐 아니라 팀 정신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데이비스 역시 여러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아왔다. 최근엔 센터백과 풀백을 오가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이번 연장 옵션 발동에 다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만을 발동한 점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상과 공헌도를 고려했을 때 다소 미흡한 대우로 여겨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팬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팬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오랫동안 활약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가 다른 리그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손흥민의 잔류가 확정됐지만, 그의 장기적인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거나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다면, 내년 여름 또다시 이적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손흥민이 자신의 계약 기간 팀에 어떤 성과를 남길지가 관건이다. 그는 주장으로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토트넘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번 계약 연장은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적 존재로 남게 됐으며, 토트넘은 그의 경험과 리더십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려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