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많은 기업] 3위 라이엇 플랫폼스, 2위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1위는? (+한국 기업)
2024-11-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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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트레저리스 집계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며 9만 달러 선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기업과 국가들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27일(이하 현지 시각) 비트코인 보유 기업 현황을 집계하는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전 세계 상장 기업 중 가장 많은 약 38만 67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비트코인 1980만 개 중 1.8%에 해당한다.
이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365억 2786만 달러(약 50조 9782억 원)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스트래지의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는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해 꾸준히 매입해 왔다. 이번 달에만 추가로 매입한 비트코인 규모는 5만 5500개에 달한다.
이러한 비트코인 매입 전략은 마이크로스트래지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작년 말 63.2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22일 기준 421.9달러까지 상승하며 연초 대비 6배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마이크로스트래지의 주가도 26일 한때 12% 이상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 기업 4위인 테슬라 또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는 약 972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5분기 동안 이를 매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테슬라가 보유 중인 약 7억 6500만 달러(약 1조 442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새 지갑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추측이 이어졌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넥슨이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 순위 12위인 넥슨 일본 법인은 2021년 4월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1717개를 매입, 현재까지 이를 보유 중이다. 매수 당시 평균 단가인 5만 8226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수익률은 약 57%에 이른다. 이 외에도 마라톤디지털홀딩스(3만 3875개), 라이엇플랫폼스(1만 19개) 등 주요 기업들이 1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외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요 기업으로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2위) △라이엇 플랫폼스(3위) △코인베이스 글로벌(5위) △헛 8 마이닝(6위) △클린스파크(7위) △블록(8위) △비트코인 그룹 SE(9위) △HIVE 디지털 테크놀로지스(10위) △엑소더스 무브먼트(11위) 등이 있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은 기업들뿐만이 아니다. 국가들 역시 비트코인 보유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20만 7189개를 보유하며 세계 1위 비트코인 보유국으로 자리 잡았다. 뒤이어 중국이 19만 4000개, 영국이 6만 1000개를 보유하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들 대부분의 비트코인은 범죄 수사를 통해 압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부탄은 정부 산하 기업을 통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며 보유량을 늘려 왔다. 현재 부탄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1만 3029개로, 세계 5위에 해당한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하며 594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