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내야수 김혜성, 메이저리그 도전 나선다
2024-11-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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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신청하고 미국 건너갈 생각”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5)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MLB.com은 27일(한국시간) 한국 언론을 인용해 "KBO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이 조만간 포스팅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25세의 2루수는 메이저리그 FA로 새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열린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김혜성은 "빅리그에 꼭 가고 싶다"며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면 포스팅을 신청하고 미국으로 건너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2017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8시즌 동안 953경기에서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수비상을 수상했다.
김혜성은 같은 팀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과 동기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큰 무대를 꿈꿨다. 시즌 중에도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그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로 알려진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준비를 마쳤다. MLB.com에 따르면 시애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 등이 김혜성 영입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시애틀은 올해 2루수 부진이 두드러져 김혜성이 적합한 보강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시애틀의 2루수들이 올해 타율 0.209, OPS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한 반면, 김혜성은 통산 삼진율 16.3%로 안정적인 콘택트를 보여줬다.
김혜성이 포스팅을 신청하고 MLB 사무국이 이를 공시하면 30개 구단과 한 달간 협상할 수 있다. 김혜성은 "정규시즌이 끝났을 땐 실감이 안 났지만, 이제는 긴장이 된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그의 빅리그 진출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