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이 지드래곤이 최근 발표한 곡에 대해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2024-11-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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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늘 “지디를 리스펙하지만...”

지드래곤(GD·권지용)이 이 ‘샤넬 2024/25 크루즈 레플리카 쇼’ 일정을 마치고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에서 입국하고 있다. / 뉴스1
지드래곤(GD·권지용)이 이 ‘샤넬 2024/25 크루즈 레플리카 쇼’ 일정을 마치고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에서 입국하고 있다. / 뉴스1

DJ DOC 이하늘이 후배인 지드래곤(GD·권지용)이 최근 발표한 작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하늘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아갓더빠워 #이하늘 #래퍼 #힙합'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영상에서 이하늘은 자신이 준비 중인 신곡과 함께 최근 유행하는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로제의 '아파트'와 같은 인기 곡들에 대해 평가하다 후배인 지드래곤이 최근 발표한 작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하늘의 예쎼쑈' 유튜브

이하늘은 지드래곤에 대해 "지디를 리스펙하지만 (이번 곡은) 내 기대 이하"라고 말하며 지드래곤의 최근 작업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지디의 결과물을 난 되게 좋아해. 그런데 이번 것만큼은 같이 앨범을 냈을 때 '상관없다 이 정도?'다"라고 말했다.

DJ DOC 이하늘 / 뉴스1 자료사진
DJ DOC 이하늘 / 뉴스1 자료사진

이하늘은 지드래곤이 자신과 다른 음악적 색깔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D 안 좋다는 게 아니고, 우린 결이 다르니까"라는 말로 지드래곤과의 음악적 접근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31일 신곡 ‘파워(POWER)’를 발매하고 7년 4개월 만에 컴백한 데 이어 빅뱅 멤버 태양과 대성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새 싱글 '홈 스위트 홈'을 발표했다. 2022년 발표한 '봄여름가을겨울' 이후 2년 만에 빅뱅 멤버 전원이 참여한 이번 '홈 스위트 홈'은 지드래곤의 랩과, 태양, 대성의 보컬이 어우러진 노래다.

지드래곤은 2006년 빅뱅의 멤버로 데뷔했다.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을 통해 힙합과 팝 음악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그의 음악은 항상 독창적이고 트렌드를 이끄는 역할을 해왔다.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인 '권지용', 'Coup d'etat', 'Kwon Ji Yong' 등은 모두 큰 인기를 얻었고, 그의 음악적 영향력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드래곤의 독특한 스타일과 음악적 실험은 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지드래곤이 발표한 최근 곡은 기존의 힙합과 팝을 넘어서 실험적인 요소가 더해져 팬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하늘은 지드래곤의 최신 작업에 대해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지드래곤의 음악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가 크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하늘은 지드래곤과의 음악적 결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DJ DOC의 멤버인 이하늘은 1994년 데뷔해 'DOC와 춤을', '여름 이야기', '나 이런 사람이야', '머피의 법칙', '런 투 유'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활발히 활동했다. DJ DOC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대표하는 힙합 그룹으로 당시 한국 힙합신의 주요한 축을 차지했다.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DJ DOC의 음악은 힙합을 잘 모르는 대중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갔다.

이하늘은 DJ DOC로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힙합과 랩 음악에서 큰 존재감을 나타내며 여러 후배들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의 음악적 색깔은 실험적이고, 기존의 틀을 깨는 스타일로 많은 리스너들에게 사랑받았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이하늘의 활동은 다소 침체된 느낌을 줬다. 이에 따라 이하늘이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냔 말이 나왔다.

지드래곤과 이하늘은 각각 다른 세대에서 활동해온 뮤지션들이지만 그들의 음악적 유산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힙합과 대중음악에 영향을 끼쳤다. 지드래곤은 현대의 K-팝을 이끄는 대표적인 아티스트로서 발표하는 곡과 앨범이 항상 큰 화제를 모았다.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과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이하늘은 그가 속한 DJ DOC를 통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힙합신의 초석을 마련한 인물로서 평가받는다.

둘의 음악적 스타일은 확실히 다르지만 결과물엔 공통된 점이 있다. 바로 독창적이고 기존의 틀을 깨는 시도를 한다는 점이다. 지드래곤은 매 앨범마다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었고, 이하늘은 그만의 유머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음악으로 힙합의 흐름을 이끌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