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만의 눈폭탄” 오늘 서울 덮친 폭설 위력,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진 1장
2024-11-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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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117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 내려
서울에 117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며 도심이 하얗게 변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일최심 적설량은 오전 7시 16.5㎝로, 1972년 11월 28일 기록한 12.4㎝를 52년 만에 경신했다. 이후 눈이 녹으면서 9시 기준 적설량은 15.0㎝로 줄었지만, 성북구와 강북구 등 일부 지역은 20㎝ 이상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쪽의 절리저기압과 서해의 따뜻한 해수면이 만들어낸 해기차 현상이 폭설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절리저기압은 대기 상층의 매우 빠른 바람인 제트기류가 구불구불하게 흐를 때 그 일부가 분리되면서 만들어지는 저기압을 말한다. 북극의 찬 공기를 머금어 매우 차고, 대기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게 특징이다.
이 눈구름대는 수도권까지 북상하며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폭설은 대기 불안정과 습기를 머금은 찬 공기의 영향이 컸다.
이날 폭설의 여파는 서울 곳곳에서 목격됐다. 오전 8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정문 앞에서는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가로수 가지가 부러져 인근 도로와 보행로가 통제됐다. 부러진 가지는 신호등 전선을 끌어당겨 신호등을 쓰러뜨렸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호등이 가로로 기운 이 사진은 이번 폭설의 위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 폭설은 28일 오전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에는 최대 20cm의 눈이 더 내려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또 충청과 호남, 제주도는 29일까지도 추가 강설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눈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사고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눈이 그친 뒤에는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될 예정이다. 28일 지역별 아침 기온은 서울 영하 2도, 춘천 영하 3도, 대전은 1도로 예보됐다. 모레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아래는 27일 폭설이 덮친 서울 풍경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