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경부선 마지막 건널목 ‘눈들건널목’ 폐쇄

2024-11-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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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철길 건널목, 교통 약자 위한 보행 육교 설치

눈들육교 / 천안시
눈들육교 / 천안시

충남 천안시가 27일 경부선 마지막 건널목인 ‘눈들건널목’을 폐쇄하고, 이를 대신할 새로운 교통 인프라인 ‘눈들육교’를 개통한다.

눈들건널목은 1904년 개통되어 120년 동안 천안시민들의 교통을 책임져온 경부선 하행선 첫 번째 건널목이자, 천안에서 유일한 철길 건널목이었다. 그러나 이번 ‘눈들육교’ 신설로, 이 건널목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천안시는 국가철도공단과 협약을 맺고 ‘용곡~청수동 간 도로개설 및 눈들건널목 입체화 공사’ 일환으로 눈들육교를 설치했다. 눈들육교는 용곡1길과 다가로를 연결하는 보행용 육교로, 길이 102m, 폭 3.5m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을 고려해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천안시는 기존 용곡교를 철거한 후, 해당 위치에 편의 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천안천과 일봉산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쉼터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문수 건설도로과장은 “천안의 마지막 남은 철길 건널목인 눈들건널목이 폐쇄되면서,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고 교통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눈들육교가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고, 교통 약자들의 이동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