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위험 일반 비만의 4.2배…배가 불룩 나왔다면 '이것' 의심해야
2024-11-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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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과 갱년기 여성은 내장비만 위험 높아
전체적으로 비만한 사람뿐만 아니라 마른 사람도 배만 볼록 나왔다면 내장비만을 의심해야 한다. 내장 가까이에 지방이 쌓이면 혈관과 내장에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 내장비만에 대해 알아보자.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건강에 더 해롭다.
내장지방은 혈액 속으로 지방을 흘려보내 심·뇌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데, 유리지방산 같은 염증성 물질이 혈류를 타고 돌면서 혈관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 주변에 지방이 쌓이면 장기가 압박을 받아 활동이 위축된다. 일반적으로 내장비만이 심해지면 대사증후군은 4.2배,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2배, 당뇨는 2.1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심장병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30배 이상 높다.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는 내장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고혈당 등 네 가지다.
비만 여부를 판단할 때 BMI(체질량지수)보다 허리둘레가 더 중요하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눠 구한다. 하지만 BMI가 정상으로 나와도 실제로는 비만인 경우가 많다.
배꼽 주위 허리둘레를 측정하면 되는데, BMI지수가 25이상이면서 허리둘레가 남성 90cm이상, 여성 85cm이상이면 비만으로 볼 수 있다. 정확한 검사를 원한다면 CT촬영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배가 나온 모양으로도 유추가 가능하다. 배가 전체적으로 둥글게 나왔다면 내장지방이 많이 쌓였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윗배는 아닌데 아랫배만 볼록 나왔다면 피하지방이 쌓이고 있는 단계일 수 있다.
배꼽을 기준으로 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많이 나오고, 뱃살까지 접힌다면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이 모두 쌓인 위험한 상태일 수 있다.
내장비만 여부를 자가진단하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천장을 보고 누워 가볍게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배에 힘을 뺀 다음 양손으로 배꼽 좌우의 살을 잡아보면 된다.
살이 깊게 뭉텅이로 잡히면 피하지방형 비만, 피부만 잡히면 내장비만일 가능성이 크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과 갱년기 여성은 내장비만의 위험이 높다. 완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서 복부에 지방이 쌓인다.
또한, 노화로 신진대사가 떨어지면 장에서 흡수한 영양이 내장 사이에 머무르기 때문에 내장비만이 생기기 쉽다.
내장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탄수화물 위주의 식단과 함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성인의 경우 하루 2L 정도가 적정량이다.
내장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한다. 주 3회 이상, 30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빠르게 걷기'가 내장지방을 효과적으로 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