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면 사망할 수도…겨울철 빙판 우습게 보면 안 된다
2024-11-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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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전국 곳곳에 눈이 쌓이며 출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 눈이 쌓이고 있다.
27일 0도 안팎의 추위가 찾아오며 전날 밤부터 내린 눈이 조금씩 얼어붙고 있다.
현재 서울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10㎝ 안팎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수도권과 강원, 전북 동부와 경북 북동 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밤새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 바란다"라고 전했다.
겨울철 빙판길은 부상 위험도가 높다.
낙상은 단순 찰과상에 그치지 않고, 골절을 발생시키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은 미끄러져 넘어진 게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고관절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19~33%에 달한다.
낙상으로 인한 대표적인 골절에는 손목 골절, 고관절 골절, 척추 압박 골절 등이 있다.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팔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면 자신의 몸무게가 해당 부위에 그대로 실리게 되고, 원위 요·척골, 근위 대퇴골, 척추체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손목 골절이나 척추 압박 골절은 골절 양상에 따라 석고 고정이나 침상안정 등 비수술적 요법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고관절은 허벅지 뼈인 대퇴골과 골반이 연결되는 부위로서,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의 경우 집안이나 빙판길을 가다가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부위다.
손목 골절은 50~60대에 흔하고, 척추 골절은 60~70대에 흔하지만 고관절 골절은 주로 80대 이후에 발생한다.
인체에서 가장 두꺼운 뼈가 부러지는 기저에는 고혈압, 당뇨, 심폐기능 장애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절이 사망까지 가는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가능한 한 번의 수술과 조기 체중 부하가 가능한 수술 위주로 진행하고 환자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년 여성 역시 겨울철 넘어짐을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때문이다.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으로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병이다.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 대부분 폐경 후 3~5년 내 골밀도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난다.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고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
겨울철 낙상을 예방하려면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말고 장갑을 껴야 한다. 지팡이를 지참하고 길을 걸을 땐 항상 착지에 집중해야 한다. 발은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면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