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코인) 전문가들이 한국 개인 투자자들을 주시하고 있다 (+이유)
2024-11-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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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가능성도 있다”
한국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개인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 대신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을 대거 매수하며 전 세계적으로 알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한국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암호화폐는 리플(XRP), 도지코인(DOGE), 스텔라루멘(XLM) 등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각각 6위, 7위, 15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코인은 최근 일주일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이들 코인이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리플의 경우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한 이후 글로벌 송금 시장에서의 역할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반복적인 언급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으며, 스텔라루멘은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위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의 알트코인 열풍은 기존 인기 코인에 국한되지 않고 메타버스 관련 코인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샌드박스(SAND)다.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의 네이티브 토큰인 샌드박스는 이달 들어 200% 이상 급등하며 76센트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전고점 8.49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가격이지만, 3년 만에 처음으로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투자자들의 이러한 알트코인 매집이 단기적인 투자 심리를 넘어서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에 유입된 막대한 자금은 비트코인 위주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프로젝트와 생태계로 관심이 분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알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경고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에 비해 시가총액이 낮고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샌드박스와 같은 메타버스 코인의 경우, 실제 사용자 기반 확장 여부와 메타버스 생태계의 성장 속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