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중국한테 1-3 참패… 대회 '5전 5패'로 초고속 탈락하며 무릎 꿇은 K리그 챔피언
2024-11-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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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 수적 우위·홈 이점에도 중국 상하이에 1-3 완패
울산 현대가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ACLE) 5차전에서 상하이 포트에게 1-3으로 완패하며 충격적인 탈락을 맞았다.
울산은 2024 시즌 K리그1 챔피언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5경기 전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아시아 무대에서 자존심을 잃었다.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ACLE)는 아시아 축구 연맹(AFC) 주관 하에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기 위한 대륙 최상위 축구 대회로, 아시아에서는 유럽의 UEFA 챔피언스 리그와 유사한 위상을 지닌다.
대회는 아시아 각국의 정상급 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자리로, 우승 팀에게는 FIFA 클럽 월드컵과 FIFA 인터컨티넨탈컵 진출권이 주어진다.
울산은 이날 경기에서 김판곤 감독의 지휘 아래 상하이 포트와 맞붙었다.
울산은 주요 선수들인 김기희와 조현우가 빠진 상태였지만 나머지 핵심 선수들은 대부분 출전했다.
그럼에도 울산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문제를 드러내며 고전했다.
상하이는 전반 초반부터 울산을 압도하는 강력한 공격을 펼쳤고 전반 11분과 23분에 바르가스가 두 골을 넣으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1분에는 상하이의 수비수 리앙이 퇴장을 당했지만 울산은 수적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상하이의 수비가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도 울산은 공격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수적 우위 상황에서 공격을 강화해야 했지만 오히려 상하이의 반격에 계속해서 밀리며 경기가 전개됐다.
후반 28분 주민규가 헤딩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후반 38분 바르가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또 한 골을 내주며 경기는 사실상 결정됐다.
바르가스의 해트트릭으로 경기는 1-3으로 마무리됐고 울산은 결국 탈락을 확정지었다.
이번 패배로 울산은 물론 K리그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 이날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울산이 K리그에서 우승하고 코리아컵도 결승에 갔는데 왜 ACL에서 부진한 건지 모르겠다", "살다 살다 아챔 전패는 처음 본다", "경기 보는 내내 너무 답답했다", "중국한테 지다니 너무 분하다", "퇴장은 우리가 당했나?", "홈경기이고, 한사람 더 많은데 우리가 반대인 줄", "오늘은 야유해도 달게 받아라", "동남아 팀도 홈에서는 반은 먹고 들어가는데 이건 선수 실력차가 너무 나서 할 수 있는 게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K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아시아 무대에서 이렇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충격적이었다. 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팬들 앞에서 이렇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상대의 강력한 공격을 막지 못하고, 수적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