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사이클론' 불어닥치는 와중에 현대차 덕분에 목숨 구한 미국인 (영상)

2024-11-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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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나무가 덮쳤지만 엑센트 운전하는 무사했다

현대자동차 엑센트 덕분에 '폭탄 사이클론' 와중에 목숨을 구한 미국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  KING-TV 유튜브
현대자동차 엑센트 덕분에 '폭탄 사이클론' 와중에 목숨을 구한 미국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 KING-TV 유튜브
미국 워싱턴주를 강타한 '폭탄 사이클론' 강타하면서 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져 현대자동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다치지 않고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현대차 안전성을 보여주는 사례란 말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지역 방송 킹(KING)-TV에 따르면 지난 19일 저녁 워싱턴주 시애틀 북동부 레이크시티 지역 35번가 도로에서 타이슨 라미레즈(27)가 주행 중이던 파란색 현대차 엑센트라 차량 위로 거대한 나무가 쓰러졌다.

현대자동차 엑센트 덕분에 목숨을 구한 미국인의 사연을 전하는 킹(KING)-TV 보도. / KING-TV 유튜브

라미레즈는 내리막길을 달리던 중 나무가 자신의 차를 향해 쓰러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대비했다. 그는 "몸을 웅크리고 충격을 최소화하려 했고, 곧 나무가 차량 지붕을 강타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사고로 인해 차량은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나무가 차량 지붕과 양쪽 문을 완전히 눌러 운전자가 스스로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라미레즈는 차 안에 갇힌 채 약 90분을 보내야 했다. 그는 "갇혀 있는 동안에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했다"며 극도의 충격과 동시에 안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엑센트 덕분에 목숨을 구한 청년 타이슨 라미레즈. / KING-TV 유튜브
현대자동차 엑센트 덕분에 목숨을 구한 청년 타이슨 라미레즈. / KING-TV 유튜브

현장을 지나던 행인들이 911에 신고했으며, 소방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목격자 중 일부는 라미레즈에게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두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라미레즈의 부모는 사고 소식을 듣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와 구조된 아들과 재회하며 안도했다. 라미레즈는 구조 후 부모를 끌어안으며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방대원들이 차량을 덮친 나무를 제거하고, 문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해 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라미레즈의 차량은 사고로 인해 폐차 처리됐다. 그는 새로운 차량을 구입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모금 페이지에는 사고 당시의 상황과 파손된 차량 사진이 함께 올라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목표 금액은 5000달러다. 이미 상당액이 모금된 상태다.

이번 사고로 현대차의 안전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엑센가 사고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선 단종된 소형 세단 엑센트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동급 차종 가운데 '가성비'가 가장 좋은 차로 꼽힌다.

이와 유사하게 차량의 안전성이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또 다른 사례로 타이거 우즈 사고가 있다. 2021년 2월 유명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던 중 차량이 전복되는 심각한 사고를 겪었다. 차량은 도로를 벗어나 언덕 아래로 굴러 전면부가 심각하게 파손됐다. 그러나 우즈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GV80의 견고한 차체와 다수의 안전 시스템이 우즈의 생명을 구한 핵심 요인이었다. 특히 차량 내부 구조가 대부분 무사히 유지됐고, 우즈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던 점도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당시 우즈는 다리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번 폭탄 사이클론은 워싱턴주 전역에 걸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시애틀에서는 초속 30m에 달하는 강풍이 주택과 도로를 덮쳤으며, 수십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 특히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며 2명이 목숨을 잃었고, 여러 지역에서 차량과 건물이 파손됐다.

CNN은 이번 폭풍을 "10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강력한 자연재해"로 평가하며 파괴력을 집중 보도했다. 시애틀 외곽 지역에서는 나무가 주택을 덮쳐 여성 1명이 사망했으며, 노숙자 야영지에서도 또 다른 사망자가 발생했다.

'폭탄 사이클론'은 대기압이 급격히 낮아지며 폭풍과 강풍을 동반하는 기상 현상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강풍과 폭우가 이어질 경우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무가 우거진 지역에서는 나뭇가지와 잔해물이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므로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