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외인 용병과 이별한 LG 트윈스, 새로운 카드 뽑는다
2024-11-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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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선수 구성 마무리 단계
LG 트윈스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인다.
LG는 오스틴 딘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진행했으며, 디트릭 엔스를 대체할 새로운 투수도 확정지었다. 현재 메디컬 체크만 남은 상태로, 곧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오스틴 딘은 2년 연속으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LG의 핵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타율 3할1푼3리, 23홈런, 91타점을 기록했던 그는 올해 타율 3할1푼9리, 32홈런, 132타점을 올리며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LG 외국인 선수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LG 선수로서 첫 타점왕에 오르며 또 한 번 구단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올해 130만 달러를 받았던 오스틴이 내년에는 얼마나 인상된 조건으로 계약을 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에르난데스 역시 포스트시즌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팬들과 팀의 신뢰를 얻었다. 정규시즌 도중 케이시 켈리를 대신해 팀에 합류한 그는 11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으로 전환해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철벽 투구를 이어가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염경엽 감독은 그의 헌신적인 태도와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며 재계약을 일찌감치 원했다.
반면 디트릭 엔스와는 이별하게 됐다. 올해 LG의 1선발로 활약하며 13승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4.19와 이닝 소화력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LG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요니 치리노스를 선택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75경기에 출전해 20승17패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팔꿈치 수술 이후 기량이 다소 하락했지만, LG는 그의 잠재력을 믿고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 체크만 남은 상태에서, LG는 에르난데스, 치리노스, 오스틴으로 내년 시즌 2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