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지방자치체험 산실로 자리매김
2024-11-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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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월, 30개 학교 700여명, 조례안 50건 등
참가 학생 96.4% 만족, 지방의회 역할과 이해 도움 96.5%로 프로그램 효과 좋아
[경북=이창형 기자]=경상북도의회가 도내 청소년들의 민주시민 역량을 키우기 위한 의정활동 체험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호평속에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은 지난 2014년에 도입해 금년까지 10년째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98개 학교 4,6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올해는 4월 17일 경산 무학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1월 4일 김천 아포초등학교까지 전체 30개 학교 70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이는 당초 계획보다 10개 학교 200여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학생들과 교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처리한 안건으로는 5분 자유발언 51건, 조례안 50건(가결 22, 부결 28), 건의안 51건(가결 39, 부결 12) 등 총 206건으로 ▴독도 문제 ▴불법 주정차 단속카메라 추가 설치 ▴청소년의 인터넷 및 도박 중독 문제 ▴생존수영 교육시간 확대 ▴초등학생 화장품 사용금지 ▴고기없는 날 채식데이 ▴교내에서 이성교제 허락 ▴교내 CCTV 설치 확대 ▴심야 사교육 금지 ▴흉악범죄자 신상 공개 등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에 대해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고민하고 개선을 바라는 내용들로 참신하고 기발한 의견들이 골고루 제시됐다.
이처럼 청소년의회교실은 학생들 스스로 5분 자유발언, 조례안, 건의안 등 안건을 작성하여 본회의장에서 제안설명, 찬반 토론, 전자투표를 거쳐 표결 처리하는 등 실제 의정활동 전 과정을 똑같이 체험함으로써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민주적 의사결정 체험 교육의 장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청소년의회교실 운영의 체계적인 지원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시행하고 있고, 경상북도의회 슬로건인 『우리 모두의 경북, 모두를 위한 의회』에 걸맞게 매년 참여 학교와 학생 수를 확대하는 등 도내 청소년의 의회 민주주의 체험교육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의회교실이 열리는 날에는 참여 학교 지역의 도의원이 직접 학생들을 맞이하며 기념촬영과 함께 도의회 운영과 의원 역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고, 체험 종료 후 수료증 수여 등 미래 유권자들인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격려와 소통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청소년의회교실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했다.
청소년의회교실은 먼저 의회 건물 포토존에서 참가학생, 교사, 도의원 이 함께 기념촬영을 가진 후 본회의장으로 이동하여 회의안내, 환영사 등 입교식를 하고 곧바로 학생 의장의 개의선언으로 본회의를 시작하게 된다.
본회의는 학생 의원의 5분 자유발언 발표 후 회기결정의 건과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의 건을 처리하며 이어서 학생 의원의 조례안 제안설명과 이에 대한 찬성과 반대 토론 발표 후 참가 학생 의원 전체 전자투표를 통해 가결 또는 부결 처리를 하게 된다.
계속해서 건의안을 발표하고 전자표결로 처리한 후 학생 의장의 산회 선포로 본회의를 폐회하게 된다. 이어 도의원이 참가 학생 모두에게 수료증을 수여하는 것을 끝으로 청소년의회교실을 마치게 된다.
매 회마다 청소년의회교실 수료와 함께 진행된 설문을 종합한 결과 ‘도의회 역할과 기능 이해’96.5%, ‘전체 운영시간 적정’88.3%, ‘5분 자유발언, 조례안 찬반투표 등 프로그램 유익’95%, ‘조례안 등 발표시간 적정’93.9%, ‘후배들에게 추천’92.1%로 참여 학생들의 96.4%가 청소년의회교실 운영 프로그램에 전반적으로 만족했음을 알 수 있다.
경상북도의회는 올해 참가 학생들이 발표한 건의안 등 다양한 의견을 교육청 등 관계 기관에 보내 향후 정책수립 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며 참가 학생 700여명의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여 2025년도 청소년의회교실 운영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청소년의회교실이야말로 지방의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직접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살아있는 체험의 장”이라고 강조하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경북의 청소년들이 민주 시민으로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