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강제 마약 흡입” 주장한 김나정, 오늘 포착된 SNS 상태

2024-11-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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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나정이 필리핀에서 강제로 마약을 흡입했다고 주장한 후 그의 SNS 계정이 돌연 폐쇄됐다.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32)이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그의 SNS 계정이 돌연 폐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 / 김나정 인스타그램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 / 김나정 인스타그램

2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김나정의 SNS 계정에는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되며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김나정이 계정을 비활성화하거나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김나정은 지난 10일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 SNS에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출입국 관리 모두가 나를 촬영했고, 트루먼 쇼처럼 모든 캐리어와 가방을 버렸다"며 "과대망상으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죽을 것 같아 비행기를 탈 수 없다"고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였다.

김나정은 한국으로 돌아온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고, 마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아나운서 출신 김나경 / 유튜브 '노빠꾸탁재훈'
아나운서 출신 김나경 / 유튜브 '노빠꾸탁재훈'

이후 그는 지난 18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용 제품 홍보와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필리핀에 갔고, 젊은 사업가 A 씨를 만났다. 떠도는 '스폰'의 존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A 씨에게 묶이고 눈이 가려진 채로 파이프를 사용해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변호사는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그의 휴대전화에 있으며, 이를 통해 김나정이 무력한 상태였음을 증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나정은 긴급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약을 했다고 고백한 것이지 자발적으로 마약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피해자로서 이후 절차에서 이를 바로잡고 싶어 한다. 다른 추측을 자제해 주시고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김나정의 주장을 조사 중이며, 추가 소환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