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가 세워준 개성공단 전력 공급용 송전탑 전선 끊어버렸다

2024-11-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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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건설한 송전 설비

북한이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우리 측이 지어줬던 송전탑까지 철거하려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군 수 명이 지난 24일부터 경의선 주변 송전탑에 올라가서 일부 송전선들을 자르는 모습이 식별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남측과 연결됐던) 북한에 있는 첫 번째 송전탑에 있는 선을 잘랐고 끊은 선들은 송전탑 밑에 쌓아뒀다"라며 북한이 송전탑까지 철거에 나설지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철탑 형태인 송전탑은 북한이 지난달 15일 폭파한 군사분계선(MDL) 바로 북쪽 지점부터 개성공단까지 연결되는 경의선 도로에 수백 m 간격으로 지어져 있다. 우리 측 문산에서 북한 평화변전소로 이어지는 송전 구간에 총 48기의 철탑이 있고 북측에 15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송전 설비는 한국전력이 건설했다.

2006년 12월 남북 간 연결돼 개성공단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지만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그해 2월부터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후 남북 해빙 무드를 맞아 전력 공급이 일부 재개됐다가 2020년 6월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기해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우리 측이 지어줬던 송전탑까지 철거하려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뉴스
북한이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우리 측이 지어줬던 송전탑까지 철거하려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