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하게 오르던 도지코인이 급락한 이유, 이것과 관련이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도지코인(DOGE)의 가격이 최근 급락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 돌파에 실패하면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 전반에 걸쳐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도지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후 급등하며 2021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25일 기준 0.431달러로 떨어졌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지코인 가격 하락은 도지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70 이상인 과매수 상태를 2주 이상 유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RSI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면 강한 매수세가 지속된 후 단기 조정을 겪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RSI 수치는 13일 기록했던 92.45에서 77.45로 하락하며 낮아졌지만, 이 기간 도지코인은 약 22.65% 상승했다. 이는 가격과 모멘텀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며, 상승세가 점차 약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도지코인의 가격 하락은 비트코인의 하락과 연관돼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9만 9800달러에 도달한 후 약 4%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24시간 동안 약 4억 90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롱 포지션 청산이 3억 6044만 달러를 차지했으며,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대규모 청산이 일어났다. 도지코인 선물 시장에서도 약 3172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고, 이 중 롱 포지션이 2172만 달러를 차지했다. 이는 많은 투자자가 도지코인의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전망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비트코인 및 시장 전반의 하락세로 인해 강제 매도가 발생하면서 도지코인 가격 하락이 가속화됐다.

도지코인은 현재 상승 삼각형 패턴의 상단 추세선인 약 0.44달러를 저항선으로 시험한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 삼각형은 평평한 저항선과 상승하는 추세선 사이에서 가격이 움직이는 패턴으로, 저항선을 돌파하면 기존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술적 규칙에 따르면, 삼각형 돌파 이후 목표 가격은 삼각형 높이(최초 저항선과 첫 번째 저점 간 거리)를 돌파 지점에 더해 계산한다.

따라서 도지코인이 0.44달러 이상에서 일간 종가를 기록하고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 올해 말까지 약 0.56달러로 3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상단 추세선에서 반락하면 하단 추세선 목표치인 0.4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도지코인은 과매수 상태, 시장 청산, 그리고 비트코인의 부진한 흐름 등 복합적 요인으로 가격 조정을 겪고 있다. 앞으로 도지코인의 가격이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지, 아니면 저항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투자자들이 주목할 주요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