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입원 환자 100명 중 1명은 폐렴, 남자가 특히 심해
2024-11-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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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연구개발실 연구 결과
병원에 입원한 환자 100명 중 1명이 폐렴인 걸로 밝혀졌다.
2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연구개발실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 공유 심포지엄에서 '빅데이터 기반 병원획득 폐렴 분석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병원에서 발생한 폐렴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입원기간이 길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의 입원으로 인한 폐렴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연구개발실은 지난해 1265만 6490건의 입원 중 4일 이상 입원한 548만 9733건을 대상으로 병원획득 폐렴을 평가했다. 이 중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1.13%로 추정됐다. 이 발생률은 2021~2022년에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소 감소했다.
병원획득 폐렴은 입원 후 2일 이상 지나 발생하는 감염질환이다. 입원 기간이 길어지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폐렴 발생 위험은 높아진다.
요양병원의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5.04%로 가장 높았다. 병원은 0.80%, 상급종합병원은 0.57%, 종합병원은 0.45%, 의원은 0.18%, 한방병원은 0.05%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은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의 집단시설이다. 입원 환자의 대부분이 감염에 취약한 노인이기 때문에 병원획득 폐렴 발생 위험이 높다.
성별로는 남성의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이 1.23%로 여성의 1.04%보다 높았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도 증가했다. 80세 이상에서는 3.10%로 고령일수록 발생률이 높아졌다. 입원기간이 길수록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도 증가했다. 300일 이상 입원한 경우 발생률은 7.17%로 가장 높았다.
빅데이터연구개발실은 입원기간이 길어질수록 환자가 병원획득 폐렴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가 수준의 병원획득 폐렴 규모를 추정한 세계 최초의 연구다. 지난해 입원으로 인한 병원 내 폐렴 발생은 100건당 1건 수준으로 추정됐다. 요양병원의 발생률은 5.04%로 가장 높아 요양병원의 감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