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때문에 잘 수가 없어…밤에 유독 심해지는 기침, 어떻게 해야 할까?
2024-11-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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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3가지 이유
모든 종류의 기침은 밤에 유독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 이유와 완화법에 대해 알아보자.
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면역 체계가 밤에 활성화된다. 자는 동안 몸이 재정비되면서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면역 세포가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기 때문에 기침이 더 심해진다.
미국 세인트주드아동연구병원의 디에고 히자노 박사는 "면역 세포가 호흡기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둘째,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다.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은 염증을 완화하는데, 밤에는 분비가 줄어들어 염증이 악화된다. 몸이 이완되면서 교감 신경이 덜 자극받기 때문이다.
셋째, 눕는 자세가 기침을 악화시킨다. 상체를 뒤로 눕히면 콧물과 점액이 목구멍에 고인다. 몸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기침을 유발한다.
밤샘 기침을 줄이려면 물을 많이 마시고 식염수로 코를 세척해 콧물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멘톨 향이 나는 스프레이를 사용해 목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도 있다.
베개를 높여 상체를 세운 채 자거나, 항히스타민이 포함된 야간용 기침약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꿀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국 의학 저널인 BMJ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꿀은 상기도 감염으로 인한 기침 빈도와 중증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자기 전 꿀을 작은 숟가락으로 1~2번 먹거나,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기침이 몇 주간 지속되거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열이 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고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