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속에 무언가 있다…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니 보인 '이것'

2024-11-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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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항균 티슈나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솜으로 매일 여러 번 닦아주는 것이 좋아

어느새 스마트폰은 우리 삶에서 놓을 수 없는 물건이 됐다. 그런데 하루 종일 손으로 만지고 주머니에 넣고 다닌 스마트폰이 과연 우리 생각만큼 깨끗할까? 이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ippaPat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ippaPatt-shutterstock.com

최근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은 '침대 위에 놓은 휴대전화를 당장 치우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휴대전화를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여주며, 스피커 틈새와 작은 구멍에 먼지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먼지 진드기가 스피커 구멍 주위를 기어다니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먼지 진드기는 거미강 먼지 진드깃과에 속하는 절지동물로, 사람의 피부 각질을 먹고 살아간다.

사라 라토리아 미국 일리노이 노스웨스턴 의대 교수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은 휴대전화 접촉을 통해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의 한 논문에서는 휴대전화에 있는 박테리아가 변기에 있는 박테리아보다 10배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17%가 분변에 오염돼 있다.

스마트폰 액정에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서식해 통화할 때 얼굴에 닿으면 여드름이나 모낭염 등의 피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어려운 만큼, 사용할 때 최대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대전화 스피커 구멍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니 휴대전화 스피커 구멍에 먼지 진드기가 살고 있는 모습.  / 레드바이블 보도 갈무리
휴대전화 스피커 구멍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니 휴대전화 스피커 구멍에 먼지 진드기가 살고 있는 모습. / 레드바이블 보도 갈무리

스마트폰을 항균 티슈나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솜으로 매일 여러 번 닦아주는 것이 좋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살균기나 전용 클리너 사용을 권장하기도 한다. 통화할 때는 이어폰을 연결하거나 스피커폰을 사용해 액정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국의과학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어폰의 약 90%에서 포도상구균 등 유해균이 검출됐다. 이어폰도 정기적으로 소독하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어 캡을 분리해 소독용 에탄올을 묻힌 면봉으로 꼼꼼히 닦아내야 한다. 유선 이어폰이라면 이어폰 선까지 닦아줘야 한다.

키보드와 마우스에도 세균이 많이 검출된다. 인천시 보건환경 연구원 조사 결과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발견됐다. 키보드는 커버를 씌워 사용하고, 마우스는 사용 전후 항균 티슈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