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전 1-1 무승부 직후…손흥민 '깜짝 행동'에 중동 '발칵'

2024-11-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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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팔레스타인 선수들 향한 진심의 박수…중동도 감동

중동 매체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32·토트넘)의 발언과 태도를 극찬했다. 중동 매체 '쿠라'의 나세르 기자는 "손흥민은 경기 후 이기지 못한 상황에서도 팔레스타인 선수들을 향해 존경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0대0 무승부로 마친 대한민국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0대0 무승부로 마친 대한민국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19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국토가 파괴되고, 소속팀 없이 훈련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홈경기 일정마저 전쟁으로 인해 요르단에서 중립 경기로 치러야 했다.

이날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100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뒤지는 상황이었음에도, 22위인 한국을 상대로 선전했다. 서울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0-0으로 비겼던 팔레스타인은 6차전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전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배울 점이 많았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진심 어린 발언은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나세르 기자는 "아시아 축구의 상징인 손흥민이 상대팀의 상황과 노력을 언급했다. 그가 보여준 태도는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의 발언은 경기 결과 소감을 넘어 전쟁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노력을 진심으로 존중한 표현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무승부에도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3무 3패(승점 3)로 최하위 6위에 머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팀의 경기력이 부족했던 점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전쟁과 불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팔레스타인의 모습, 그리고 그들을 향해 존경을 표한 손흥민의 태도는 많은 이들에게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선발 출전 선수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선발 출전 선수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