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신 1순위 감독으로 바뀌나…'결정적 증언' 터져 나왔다
2024-11-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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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참여한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증언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었다는 결정적인 증언이 나왔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한 한 인사가 입을 열고 나섰다.
스포츠윤리센터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조사에서 다비드 바그너를 추천했으나 누락됐다고 주장한 당시 축구협회 전력강화위 A 위원이 바그너에게 투표한 게 사실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 위원은 축구협회 전력강화위 10차 회의 때 바그너에 투표한 게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뉴시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포츠윤리센터 결정문에 나온 것처럼 A 위원은 홍명보, 바그너, 거스 포예트, 헤수스 카사스 4명을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위원은 매체에 "4명을 추천한 건 맞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추천 후보를 수정한 기억은 없다"라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인한 스포츠윤리센터 결정문에는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조사에서 홍명보 감독이 축구협회 전력강화위 10차 회의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차 회의 당시 한 전력강화위 위원이 바그너를 추천 대상에 포함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축구협회의 회의 자료에서는 추천하지 않은 것으로 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윤리센터는 결정문에서 "해당 위원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결과 사실로 확인된다. 외국인 감독 후보자(바그너)가 8명의 위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단독으로 1순위가 되며 홍명보 감독은 7명의 추천을 받아 2순위가 된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국회 현안질의에서 자신을 둘러싼 특혜 선임 의혹과 관련해 "내가 1순위라고 해서 수락했다. 2순위나 3순위였다면 감독직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스포츠윤리센터의 결정문은 축구협회가 지난달 전력강화위 10차 회의록을 공개하며 밝힌 내용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의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와도 배치된다.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축구협회가 잘못된 정보를 전하고 문체부가 감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또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문제도 드러나는 셈이다.
최근 특정감사를 통해 홍명보 감독이 추천 후보 공동 1위였다고 결론을 낸 문체부는 10차 회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포츠윤리센터처럼 당시 회의록 내용을 보고 전력강화위 위원들을 개별 조사하진 않았다고 했다. 축구협회도 이번 논란에 대해 문체부 감사에서 모두 확인된 사항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지난 19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1-1로 비기고 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지만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무승부가 아쉽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