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최영화 교수, 고려인 극작가 한진 연극 ‘폭발’ 연출
2024-11-22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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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려인이다’, ‘홍범도 이야기’ 작품 통해 고려인마을 콘텐츠화 노력
광주시 광산구 주최, “이주역사문화공연은 지-산-학 연계모델 우수 사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고려인 대표 극작가’ 한진의 희곡을 원작으로 호남대학교 최영화 교수(미디어영상공연학과)가 연출을 맡은 연극 ‘폭발’이 11월 20일 오후 2시 30분 광주 광산구 수완문화체육센터 무대에서 선보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광주 광산구가 주최하고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과 연계해서 선보인 이번 공연은 고려인의 시각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룬 러시아권 유일의 작품으로, 다양한 인물 군상을 통해 군사정권의 야만적 폭거에 대한 민중의 분노와 민초들의 절망이 깨어나는 모습을 다루고 있다.
2021년 광주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작품 연출을 맡은 최영화 교수는 “새로운 배우들과 연출적 디테일의 변화가 더해져 고려인마을을 알릴 문화콘텐츠의 하나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이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와 고려인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이자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영화 교수는 2017년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 공연 ‘나는 고려인이다’뮤지컬을 비롯해서 대한독립군을 이끈 홍범도 장군 부대가 일본군에게 대승을 거둔 봉도동 전투를 담은 ‘대지의 전설-홍범도 이야기’ 거리극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고려인마을의 안정적인 정착과 발전을 도모하는 호남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의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영화 교수는 2017년 이후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중심으로 민관학의 협력을 통해 문화콘텐츠 제작 및 문화관광상품 개발 등의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최영화 교수는 “고려인마을은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마을공동체이자 아시아의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글로벌시티”라며 “풍성한 인적, 문화적 자원과 함께 문화관광브랜드를 발굴해 ‘고려인마을’을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만드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광주 광산구와 호남대학교, 광주연극협회가 함께 마련한 고려인 이주역사문화공연은 지-산-학 연계모델의 우수사례로 손꼽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