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안하다”... 홍명보 감독이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야기를 꺼냈다
2024-11-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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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실수를 감싼 홍명보 감독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팔레스타인전 실점 상황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21일 인천국제공항 귀국 현장에서 홍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김민재를 너무 많은 경기에 뛰게 해서 내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민재의 실수를 두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수비수의 상황”이라며 “팀으로 복귀해 다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19일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차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이날 김민재는 전반 12분, 골키퍼 조현우를 향한 백패스가 짧아지며 상대 공격수 자이드 쿤바르에게 공을 빼앗겼다. 이 실수는 팔레스타인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홍 감독은 김민재의 실수를 문제 삼지 않고, 그가 경기 중 보여준 헌신과 집중력이 팀에 더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민재는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낼 선수다. 이번 실수는 금방 털어낼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손흥민이 동점 골을 기록하며 간신히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4승 2무로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B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수비 조직력이 부임 초기보다 한층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 공격 전술의 한계를 지적하며 “밀집 수비를 뚫는 방법은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다. 몇몇 아쉬운 장면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 등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힘든 환경을 극복하며 경기에 임했다. 이번 예선에서는 월드컵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며 선수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 7월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홍 감독은 6차례 A매치를 지휘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그는 “팀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한편, 대표팀은 2025년 3월 예정된 월드컵 예선 7·8차전을 앞두고 다시 소집된다. 홍 감독은 “남은 시간 동안 부족한 점을 채워 더 탄탄한 팀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일정]
- 2025년 03월 20일 (목): 대한민국 vs 오만
- 2025년 03월 25일 (화): 대한민국 vs 요르단
- 2025년 06월 05일 (목): 이라크 vs 대한민국
- 2025년 06월 10일 (화): 대한민국 vs 쿠웨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