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문 외국인 3000만 명 돌파…중국 2위, 한국은?
2024-11-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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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 1위, 일본 방문객 3000만 명 돌파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수요 폭발적 증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한국인 관광객은 720만 명으로, 나라별 방문객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1964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최단기간에 외국인 방문객 수 3000만 명을 넘어섰다. 1월부터 10월까지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총 3019만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인은 같은 기간 720만여 명이 일본을 방문해 국가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0.3% 증가한 수치다. 한국인에 이어 중국인(583만여 명), 대만인(506만여 명), 미국인(223만여 명), 홍콩인(217만여 명)이 뒤를 이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일본을 찾은 외국인 중에서도 한국인이 73만2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10월의 일본 방문 외국인 총수는 331만2000명이었으며, 이는 지난 7월 기록한 329만여 명을 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JNTO는 "한국에서 일본 각 지역으로 향하는 전세기편이 확대되고 지방 노선도 증편됐다"며, "연휴 등 요인이 더해져 10월 방문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이 같은 일본 여행 열기의 원인을 엔저 현상에서 찾는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엔저 현상으로 저렴한 여행과 쇼핑이 가능해지면서 코로나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여행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항공사들도 발 빠르게 일본 주요 도시는 물론 소도시 노선을 속속 개설하며 이 같은 수요에 부응했다.
항공업계에선 지난 8일부터 중국이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일본 여행 수요가 일부 분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재 여행·항공업계는 ‘중국 특수'를 잡기위한 마케팅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