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전 세계 OTT 휩쓸며 138개 국가에서 '시청률 1위' 찍은 K드라마

2024-11-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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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재밌다고 난리 난 '한국 드라마'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이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원작은 중국 드라마 '이가인지명'으로,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드라마는 한국적인 문화와 배우들의 장점을 살려 중국 드라마와는 다른 '순한 맛'으로 접근해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한국 드라마 특유의 탄탄한 서사로 인해 해외 팬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정채연, 황인엽. / JTBC '조립식가족'
정채연, 황인엽. / JTBC '조립식가족'

'조립식 가족'은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함께 성장한 세 명의 청춘, 김산하(황인엽), 윤주원(정채연), 강해준(배현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드라마는 톱스타나 거액의 투자 없이도 해외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드라마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상반기에는 '선재 업고 튀어'가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면, 하반기에는 '조립식 가족'이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9일 시청률 2%로 시작해 8회에서는 3%로 소폭 상승했다. '정년이', '열혈사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다른 하반기 대표작들의 등장으로 화제성은 4위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1회 연속 방영이라는 특성상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JTBC는 OTT의 활성화로 프로그램 유통 창구가 다양화되었고, 경쟁력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수요드라마로 연속 방송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김승호 PD는 수요일 연속 편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빨리 다음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조립식가족' 촬영 현장. / 정채연 인스타그램
'조립식가족' 촬영 현장. / 정채연 인스타그램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생소한 편성 전략이었지만, 해외에서는 효과를 봤다. 드라마는 8회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넷플릭스 국내 주간 TOP 10 순위에서도 현재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방영 3주 차에는 138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고,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프랑스,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 주요 국가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에서는 '조립식 가족'을 시청하는 해외 유튜버들의 영상도 자주 올라오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제작 환경 축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립식 가족'의 해외 흥행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이 드라마는 가족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세 명의 청춘이 가족이라는 따뜻한 공간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가 여전히 강력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조립식 가족'은 K-드라마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증명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드라마는 기존의 대형 크리에이터나 유명 배우들에 의존하지 않고, 원작 IP를 잘 각색하여 웰메이드로 완성시킨 점에서 그 가치를 더한다. 현재 K-드라마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조립식 가족'과 같은 새로운 흐름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우 최원영(왼쪽부터)과 배현성, 정채연, 황인엽, 최무성이 8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다. / 뉴스1
배우 최원영(왼쪽부터)과 배현성, 정채연, 황인엽, 최무성이 8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