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대장주 비트코인 관련 새 상품이 오늘 나스닥서 첫거래 시작했다, 업계 관심이 뜨겁다
2024-11-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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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
미국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기반으로 한 옵션 상품이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비트코인 ETF의 옵션 거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스닥 거래소는 이날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옵션 거래를 개시했다. 이는 비트코인 ETF가 주식시장에서 더욱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옵션은 일정 기간 내에 기초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매수자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베팅하기 위해 콜옵션을 매수하거나, 가격 하락에 대비해 풋옵션을 매수할 수 있다. 옵션 매도자는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고 옵션을 판매할 수 있으며 이러한 거래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대한 대비책으로 널리 사용된다.
나스닥에 따르면, IBIT 옵션 거래는 거래 시작 후 첫 60분 만에 약 7만 3000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거래 첫날 기준으로는 총 35만 4000건의 옵션 계약이 활성화됐으며, 총거래 금액은 약 19억 달러(2조 6430억 원)에 달했다.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의 85%는 콜옵션이 차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 투자회사 갤럭시디지털의 알렉스 손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옵션 거래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자산인 비트코인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옵션 거래의 활성화가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비트코인에 보다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옵션 거래는 이번 주 중으로 다른 ETF 상품들에서도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각)부터는 다른 비트코인 ETF의 옵션 거래도 나스닥에서 상장될 계획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9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을 승인한 데 이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미국 통화감독청(OCC) 또한 해당 상품의 거래를 허용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현재 SEC가 옵션 거래를 승인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블랙록의 IBIT 외에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 ARK 21쉐어 비트코인 ETF(ARKB)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다양한 상품들이 옵션 거래에 참여할 경우 비트코인 시장은 더욱 깊이 있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