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뉴진스 인스타그램까지 언팔… 분위기가 뭔가 묘하게 돌아간다
2024-11-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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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멤버들과의 향후 활동 염두에 두고?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면서 어도어를 완전히 떠나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와 어도어 공식 SNS를 언팔로우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민 전 대표는 20일 뉴진스와 어도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했다.
이날은 그가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하이브와의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선언한 날이었다.
민 전 대표는 "저는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며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 전 대표의 SNS 언팔로우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온다. 일부는 민 전 대표가 퇴사 후 공식 계정을 정리한 것일 뿐이라며 이를 당연한 조치로 보고 있다. 향후 뉴진스 현 멤버들과 다른 이름으로 팀을 꾸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뉴진스 계정을 언팔로우한 것이란 말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어도어를 산하에 둔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갈등은 법적 분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이사회에서도 그의 대표이사 복귀 안건이 부결되며 민 전 대표 경영권 복귀는 좌절됐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사과와 민 전 대표 복귀 등을 요구하며 14일 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이날 민 전 대표는 SNS에 ‘퇴사’라는 단어와 함께 토끼 그림을 올리며 어도어를 떠난다는 점을 밝혔다.
민 전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소녀시대, 샤이니, EXO 등의 비주얼 디렉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K팝의 세계화를 주도한 바 있다. 어도어에서 뉴진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그는 독창적인 콘셉트와 음악 스타일로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퇴사한 민 전 대표가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거나 새로운 팀을 프로듀싱할 가능성이 잇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