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 없이 폭증 중인 '이 질환' 환자…작년의 111배 늘었다

2024-11-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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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총 3만 2620명의 백일해 환자 발생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2급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2급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 뉴스1

질병관리청은 지난 19일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백일해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 동향 및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백일해 환자 수는 추석 연휴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최근 4주간 환자 수가 1.3배 증가해 지난 3~9일 2023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총 3만 2620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고,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2개월 미만 영아가 입원 치료 도중 사망하며 첫 사망 사례가 나왔다. 지난해 환자 수(292명)와 비교하면 111배가 넘는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1만 4695명(45%)으로 가장 많고, 7~12세가 1만 3768명(42.2%)으로 뒤를 이었다. 0~6세 환자 수는 113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이후 0세 영아의 신고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여름철 최고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였으나,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968명으로 전주(810명) 대비 증가했다.

올해 전체 입원환자는 2만 3625명이며, 그중 1만 6770명이 12세 이하 아동이다.

인플루엔자는 과거 동기간(11월) 대비 환자 발생이 낮은 수준이다. 과거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11월에 시작해 최고점에 도달한 상황을 고려할 때, 11월 말부터 예년과 유사한 겨울철 유행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는 표본감시 의료기관 입원환자 수가 8월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질병청은 "최근 입원환자의 감소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고려할 때, 12월 이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질병청은 "올해 백일해가 큰 유행을 지속하고 있으나, 높은 예방접종률과 신속한 진단·치료, 국민들의 호흡기 예방수칙 준수 노력 덕분에 고위험군인 0세 발생이 해외 선진국 대비 적고, 대부분의 환자 증상도 경미하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소아과.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소아과. / 뉴스1

다만, 면역체계가 성숙하기 이전인 데다 최근 사망자도 발생한 0세 영아의 경우, 이를 보호하기 위해 임신·출산진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임신부 예방접종을 독려할 계획이다.

임신부 백일해 예방접종의 국가필수 예방접종 도입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과 관련해서는 현장에서 원활하게 항생제를 투약할 수 있도록 하고, 소아감염학회 등과 함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종합 진료지침을 마련 중이다.

또한, 코로나19의 동절기 유행에 대비해 복지부와 교육부, 지자체와 함께 감염취약시설 대상 맞춤형 홍보 등 예방접종 독려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8일까지 65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접종률은 42.1%, 인플루엔자 접종률은 74.8%로 집계됐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