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 독감 예방 접종, 주의해야 할 복용 약물

2024-11-20 14:08

add remove print link

의사들 "일부 약물은 독감 백신 효능에 영향 미칠 수 있다"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땐 다른 약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독감 예방 접종은 매년 겨울철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하지만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을 때 주의해야 할 약물이 있다. 의사들은 독감 예방 접종 전후 복용하는 약에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일부 약물은 예방 접종의 효능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독감 백신의 효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 중 일부를 소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이부프로펜과 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가 피해야 할 대표적인 약이다. 의사들은 독감 예방 접종 후에는 위와 같은 약제의 복용을 피하라고 했다. 항체 생성을 급격히 줄여 면역 반응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체스터대의 데이비드 토펌 박사는 “의사가 달리 지시하지 않는 한 독감 백신 접종 1~2일 전과 백신 접종 후 1주일 동안은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단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는 신체에서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후에 복용해도 안전하다.

만성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다면 독감 예방 접종을 한 날엔 자제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미국 메릴랜드주 중재적 통증의학 센터의 윌리엄 라우피 박사는 “관절이나 경막외 공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면 약물이 전신적으로 흡수돼 단기적으로 면역 체계가 약화된다. 백신을 맞고 약해진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면역 체계가 그에 잘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항암제도 마찬가지다. 항암제는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독감 예방 접종 효과를 떨어트린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항암 화학 요법을 받는 사람은 독감 백신을 매년 두 번 맞아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