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에만 안 좋은 게 아니다…지금 당장 뱃살을 빼야 하는 5가지 이유
2024-11-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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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가 엉덩이 둘레보다 커질수록 황반변성 발병률이 75% 증가
복부 비만은 단순히 외관상의 문제를 넘어서,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복부 비만의 위험성을 알아보자.
유난히 복부에만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이유는 다양하다. 스트레스, 수면 장애, 호르몬 이상, 유전적 요인 등이 복부 비만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성의 경우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영향으로 체중이 느는 과정에서 복부 비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복부에 지방이 쌓여있다는 소리는 곧 내부 장기 사이사이에 지방이 끼어있다는 것과 같다. 이 지방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복부 비만이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다음과 같다.
1. 치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정상 체중이지만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5배 높다. 이는 복부 지방이 혈관을 막거나 염증 물질을 분비해 뇌혈관을 변형시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 대장암
내장 지방이 호르몬을 교란하고 염증을 일으켜 암세포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서울대병원과 숭실대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복부 비만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가장 많이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남성 허리둘레가 100cm 이상, 여성 95cm 이상인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53%까지 증가한다.
3. 전립선암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복부 비만이 없는 남성 집단은 전립선암 발병률이 1.1%였지만,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인 남성 집단은 5.1%에서 전립선암이 발생했다.
이는 동물성 지방 섭취로 인해 남성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서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4. 황반변성
복부 지방이 혈액에 녹아들어 눈에 혈액을 공급하는 맥락막에 찌꺼기를 많이 만들면, 이 찌꺼기가 망막 중심부인 황반 주변에 쌓여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만든다. 이 혈관은 약해서 잘 터지기 때문에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 연구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엉덩이 둘레보다 커질수록 황반변성 발병률이 75% 증가한다.
5. 신장 기능 저하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복부 지방이 많으면 신장 기능이 떨어진다. 이는 복부 CT와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네덜란드 연구에서도 허리-엉덩이 비율이 높을수록 신장 기능이 저하된다는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