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쉽다” 내년 '단종' 된다는 자동차 쫙 모아봤더니…

2024-11-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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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의 전환기, 내연기관 모델들의 단종 소식
내연기관 시대의 종말과 전기차 시대의 도래

1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자동차 업계 톱 유튜브 채널 '김한용의 MOCAR'에 올라온 영상이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료사진. / Everyonephoto Studio-shutterstock.com
자료사진. / Everyonephoto Studio-shutterstock.com

최근 해당 채널에는 '내년 단종되는 차 26종 총정리!..내연기관과의 이별을 준비해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자동차 전문 기자 출신 유튜버인 김한용 대표가 직접 출연해 단종 예정인 다양한 국산 및 수입차 모델들을 다루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는 최근 몇 년간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와 전동화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변화하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 특히 대배기량 모델들은 이러한 변화 직격탄을 맞으며 하나둘씩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번에 단종 소식이 전해진 모델들을 살펴보면, 자동차 산업의 전환기적인 특징이 명확히 드러난다.

먼저 국산차 모델 중에서 단종 소식으로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기아 모하비이다. 기아의 유일한 바디온프레임 SUV로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모하비는 지난 7월 생산이 종료되었으며, 올해 말 재고가 소진되면 단종된다. 배출가스 규제와 V6 디젤 엔진 단종이 그 배경이다. 또 다른 국산차로는 기아 K3가 있다. 한때 준중형 세단 시장의 주역이었던 K3는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는 기아의 전략 변화로 인해 자리를 내주게 됐다. 후속으로는 전기차 EV4가 그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수입차 모델들 중에서는 세단과 SUV 대표 모델들이 단종된다. 쉐보레 말리부는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단종 소식이 전해졌다. 캔자스 공장은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전환되고, 말리부는 전기차 모델로 대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다른 쉐보레 모델인 카마로는 팬들에게 더 큰 아쉬움을 남긴다. 트랜스포머 '범블비'로 유명한 카마로는 내년 1월을 끝으로 단종되지만, 전기차로 부활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김한용의모카' 김한용 대표. 그는 자동차 전문 기자 출신 유튜버다. / 유튜브 '김한용의 MOCAR'
'김한용의모카' 김한용 대표. 그는 자동차 전문 기자 출신 유튜버다. / 유튜브 '김한용의 MOCAR'

독일 브랜드에서도 단종 소식이 이어졌다. 아우디 A4와 A5는 내연기관 모델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며, 모델명 체계도 통합된다. BMW 고성능 SUV X3 M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미니의 독특한 해치백 왜건 클럽맨도 단종되며, 소형 SUV 에이스맨으로 그 명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웨덴 브랜드 볼보는 대표 세단 S60을 미국 시장에서 단종한다. 리즈빌 공장은 전기차 EX90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전환됐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중국산 S60 모델이 계속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인기 소형 스포츠카 박스터와 카이맨도 유럽 시장에서 단종된다. 이 두 모델은 안전 및 환경 규제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전기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일본 브랜드도 내연기관 모델 단종의 흐름을 피해 가지 못했다. 닛산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의 대표 세단 Q50은 12년 동안 풀체인지 없이 판매되다 결국 단종된다. 닛산 GTR 역시 17년 만에 단종되며, 사륜구동과 트랜스엑슬 구조로 찬사를 받았던 전설적인 스포츠카의 역사가 막을 내린다. 토요타 수프라는 6기통 엔진 모델이 2026년 단종될 예정이며, 후속 모델 개발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고급 브랜드에서도 단종 소식이 이어진다. 마세라티는 세단 기블리, SUV 르반떼, 그리고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를 단종한다. 이 모델들은 각각 전기차 버전으로 2027년과 2028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부가티의 하이퍼카 시론도 단종되며, 후속 모델로는 하이브리드 뚜루비용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피스커 전기차 오션은 배터리 공급 문제와 경영 악화로 단종되며, 미국 전통 픽업트럭 닛산 타이탄도 시장에서 사라진다.

단종되는 대부분의 차량은 대배기량 내연기관 모델이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와 전동화 전환은 자동차 업계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명차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과거 영광을 뒤로하고, 전기차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자동차 시장 변화는 아쉬움과 동시에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자료사진. / Tikhomirov Sergey-shutterstock.com
자료사진. / Tikhomirov Sergey-shutterstock.com

다음은 '김한용의 MOCAR'에서 소개된 내년 단종 예정 자동차 리스트다.

기아 모하비

기아 K3

쉐보레 말리부

쉐보레 카마로

아우디 A4, A5

BMW X3 M

미니 클럽맨

볼보 S60

포르쉐 박스터, 카이맨

포드 이스케이프

인피니티 Q50

재규어 세단 라인업

토요타 수프라

마세라티 기블리, 르반떼, 콰트로포르테

닛산 GTR

알파로메오 줄리아, 스텔비오 콰드로폴리오

부가티 시론

피스커 오션

BMW M5 (내연기관 모델)

닛산 타이탄

포드 머스탱 (마지막 내연기관 세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메르세데스 A클래스

혼다 어코드 쿠페

르노 탈리스만

유튜브, 김한용의 MOCAR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