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해외에서 신용카드가 사용됐다? 이걸 막으려면…
2024-11-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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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해외 신용카드 부정사용 소비자경보 발령
금융감독원은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신용카드 부정사용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매치기와 회원 부주의로 인한 카드 도난 및 분실 사례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돼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신용카드 부정사용 발생 건수는 총 1198건, 피해 금액은 약 16억 6000만 원에 달했다. 이 중 도난 및 분실로 인한 피해가 1074건, 15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의 522건(5억 3000만 원)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대표적인 피해 사례로는 관광명소에서 소매치기범이 혼잡한 틈을 타 가방을 훔친 뒤 신용카드로 고액 결제를 시도한 경우가 있었다. 또 매장 직원이 카드 결제 중 신용카드 IC칩을 탈취해 이를 타 카드에 이식한 뒤 부정사용하거나, 사설 ATM기에 설치된 카드 복제기를 이용해 마그네틱선을 복제해 사용하는 경우도 확인됐다.
금감원은 소비자들에게 출국 전 해외사용안심설정과 해외출입국 정보활용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해외사용안심설정은 카드 사용 국가와 1회 결제 한도, 사용 기간 등을 지정해 그 범위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외출입국 정보활용 서비스는 출국 기록이 없거나 국내 입국 후에는 해외 오프라인 결제를 차단해 부정거래를 예방한다. 이들 서비스는 카드사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카드 뒷면에 서명을 하고 타인에게 카드를 절대 양도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카드가 분실되거나 도난당했을 경우 즉시 카드사에 신고하고,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번호, 비밀번호 등 카드정보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고 가능성이 높은 사설 ATM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