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지연 속출...” 오늘(20일) 아침 출근길 '대혼란' 빚을 듯

2024-11-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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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승객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

20일 아침 수도권에서 출근길 나서는 분들은 평소보다 서둘러야겠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이날부터 동시에 태업(준법투쟁)에 돌입하면서, 수도권 열차 지연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근길 대란. 자료 사진 / 뉴스1
출근길 대란. 자료 사진 / 뉴스1

이날 뉴스1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18일 시작된 태업으로 인해 수도권 전철 일부 노선에서 전날까지 10~20분의 지연이 수백 건 넘게 발생했다. 오늘은 지연 운행 혼란이 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오늘까지도 코레일은 안내 방송을 통해 열차 이용객들에게 “바쁘신 승객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며 지연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이용 승객들은 열차 이용 전 모바일 앱 코레일톡 등을 통해 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겠다.

코레일 관계자는 "출근 시간대 혼잡한 역에는 안내를 더 강화하고 안전요원도 추가 배치 중"이라며 "태업으로 다른 열차까지 연쇄 지연시키는 열차는 운행을 조정하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출근길 대란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노조와의 대화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으면서 노조와 교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쁜 경우 다른 대중교통 이용 당부한 코레일 / 뉴스1
바쁜 경우 다른 대중교통 이용 당부한 코레일 / 뉴스1

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부족 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기본급 2.5% 정액 인상 ▲성과급 정상 지급(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 광역철도 운영 구간은 ▲수도권 전철 1호선(연천~광운대~구로, 구로~인천, 구로~신창, 구로~광명) ▲3호선(대화~삼송) ▲4호선(선바위~금정~오이도) ▲수인분당선(청량리·왕십리~죽전~고색~오이도~인천) ▲경춘선(용산·청량리~평내호평~춘천) ▲경의중앙선(문산~용산~용문·지평, 경의선 수색~서울) ▲경강선(판교~경기광주~여주) ▲서해선(일산~김포공항~소사~원시) ▲동해선(부전~태화강)이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전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준법투쟁(태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인상 및 인력 충원 등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가 20일 돌입하겠다고 밝힌 '준법투쟁'은 관행적 정시운행이 아닌 안전운행을 위한 필수 규정을 지키며 운행하는 것을 의미하며, 일부 열차에서 운행 지연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서울시와 사측이 교섭을 거부할 경우 12월 6일부터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2022년부터 3년 연속 파업이다 / 뉴스1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전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준법투쟁(태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인상 및 인력 충원 등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가 20일 돌입하겠다고 밝힌 '준법투쟁'은 관행적 정시운행이 아닌 안전운행을 위한 필수 규정을 지키며 운행하는 것을 의미하며, 일부 열차에서 운행 지연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서울시와 사측이 교섭을 거부할 경우 12월 6일부터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2022년부터 3년 연속 파업이다 / 뉴스1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