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인데...” 충격 실책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 비판 쏟아졌다 (영상)

2024-11-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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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실점에 자책... 취재진 인터뷰도 응하지 않아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 역대 최고 수비수라 불리는 김민재(뮌헨)가 충격적인 실책을 범했다. 평소와 다른 불안한 수비로 위험한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지난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중립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홍명보호는 이날 팔레스타인전 전반 12분 자기 진영 왼쪽 부분에서 상대 공격수의 압박을 받은 김민재가 골키퍼 조현우(울산)에게 백패스 하는 과정에서 볼이 느리고 짧게 연결됐다.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쿤바르는 곧바로 쇄도해 볼을 빼앗았고, 골망을 뒤흔들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 vs 대한민국, 김민재 실책 장면 / 유튜브 쿠팡플레이 스포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 vs 대한민국, 김민재 실책 장면 / 유튜브 쿠팡플레이 스포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 vs 대한민국,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팔레스타인 선수 / 유튜브 쿠팡플레이 스포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 vs 대한민국,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팔레스타인 선수 / 유튜브 쿠팡플레이 스포츠

다행히 주장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약 3분 뒤인 전반 1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김민재의 실수를 곧바로 덮었지만 잠잠하던 비판 여론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김민재는 선제골 빌미를 허용하는 대형 실책으로 시작해 불안정한 수비력으로 위험한 상황을 여러 차례 맞닥뜨렸다. 이후 최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고전하던 대표팀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끝내 1-1로 비기며 설욕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의 실수에 함께 수비를 했던 ‘28세 동갑내기’ 조유민은 "개인의 실수가 아닌 팀 전체의 실점"이라며 패스 실수를 범한 김민재를 감쌌다. 조유민은 후반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아무래도 추가 골을 넣기 위해 많은 선수를 공격적으로 활용했고, 그런 과정에서 후방에 힘을 덜 실어놨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쉬운 경기력과 뼈아픈 결과였다. 자책의 의미였을까. 경기 직후 김민재는 선수단 중 유일하게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스포탈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두 손을 모아 미안하다는듯한 사과의 의미와 표정을 지으며 곧장 버스에 올라탄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실수로 승리하지 못한 것에 크게 자책하는 모습이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유튜브, 쿠팡플레이 스포츠

한국은 이날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끝으로 2024년 A매치 일정을 아쉬움 속에 마무리했다. 올해 17번의 A매치를 치러 10승 6무 1패(승부차기 1회 무승부 처리) 36득점 16실점을 기록했다. 2025년 3월과 6월 아시아지역 3차예선 7~10차전을 치르기 위해 담금질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민재는 하루간 휴식을 취한 뒤 20일 뮌헨으로 복귀할 예정이며, 오는 23일 아우크스부르크와 2024/25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 준비에 돌입한다.

뼈아픈 실책 김민재 뒷모습.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뼈아픈 실책 김민재 뒷모습.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김민재는 최근 국제스포츠연구센터가 스카우팅 분석 플랫폼 '와이스카웃'의 퍼포먼스 점수를 바탕으로 선정한 최고의 센터백 10명 중 1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퍼포먼스 점수 91.1점을 받아 10명 중 유일하게 90점대 점수를 받았다.

김민재는 유럽 대항전에서도 역사를 썼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는 SL벤피카(포르투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패스 113개를 모두 성공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벤피카를 상대로 패스 113개를 모두 성공시켰다"며 "이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한 선수가 기록한 역대 최다 패스(2003~2004시즌부터)이자 성공률 100%를 기록한 최초 기록"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그 뒤 세계 최고 수비수 김민재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그 뒤 세계 최고 수비수 김민재 / 뉴스1

이하 '2024년 한국 A매치 경기 결과'

-1월 6일 vs 이라크(중립) : 1-0 승리

-1월 15일 vs 바레인(중립) : 3-1 승리

-1월 20일 vs 요르단(중립) : 2-2 무승부

-1월 25일 vs 말레이시아(중립) : 3-3 무승부

-1월 31일 vs 사우디아라비아(중립) : 1-1 무승부(승부차기 4-2 승리)

-2월 3일 vs 호주(중립) : 2-1 승리

-2월 7일 vs 요르단(중립) : 0-2 패배

-3월 21일 vs 태국(홈) : 1-1 무승부

-3월 26일 vs 태국(원정) : 3-0 승리

-6월 6일 vs 싱가포르(원정) : 7-0 승리

-6월 11일 vs 중국(홈) : 1-0 승리

-9월 5일 vs 팔레스타인(홈) : 0-0 무승부

-9월 10일 vs 오만(원정) : 3-1 승리

-10월 10일 vs 요르단(원정) : 2-0 승리

-10월 15일 vs 이라크(홈) : 3-2 승리

-11월 14일 vs 쿠웨이트(원정) : 3-1 승리

-11월 19일 vs 팔레스타인(원정) : 1-1 무승부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