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 풀린 이유가 뭐냐"라는 질문에 손흥민이 '굳은 표정'으로 꺼낸 말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지난 19일(한국 시각) 밤 11시부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치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팔레스타인은 100위다.

결과는 1대 1, 동점이었다.

전반전 초반 한국 팀이 먼저 골대를 내줬다. 전반 12분 한국 수비의 간판 김민재가 백패스 미스를 했고, 팔레스타인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쿤바르는 흘러나온 볼을 가로채 드리블 했고, 조현우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한국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건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절묘하게 감아차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는 이번 득점으로 A매치 통산 51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은 1대 1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후반전이 시작됐지만 양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의 골망을 한 번 흔들긴 했으나 이내 오프사이드로 판정 났다.

한국은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으나, 압도적인 피지컬을 보유한 팔레스타인을 꺾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 스코어가 최종 스코어가 됐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선수들이 한해 동안 고생한 게 주장으로서 고마운 마음이다. 오늘 경기 쉽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팀한테 정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서 저희 팀이 배워야 할 게 분명히 있었던 거 같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경기 결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경기 고전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엔 손흥민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저희 실수로 경기가 좀 어렵게 갔던 거 같은데, 그래도 동점골 만들었고 찬스를 좀 더 살렸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라고 답했다.

대한민국의 다음 경기는 다음 해 3월 20일 오만과의 경기다.

한편 북한 축구대표팀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끝에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6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북한은 19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6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졌다.

월드컵 3차 예선으로 치른 6경기에서 2무 4패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1차전 우즈베키스탄에 0-1로 무릎을 꿇은 북한은 2차전 카타르(2-2 무), 3차전 아랍에미리트(1-1 무)를 상대로 승점 1씩 챙겼고, 4차전에서는 키르기스스탄에 0-1로 졌다.

5차전 중동의 맹주 이란에 2-3으로 무릎을 꿇은 북한은 이날도 승점을 챙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6경기에서 승점 2만 쌓은 북한은 이날도 A조 6개 팀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3차 예선은 각 조 1·2위만 본선에 직행한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고, 5·6위는 탈락한다.

현재 조 2위는 4승 1무 1패를 거두고 골 득실 ＋3을 기록한 우즈베키스탄(승점 13)이다.

산술적으로 북한이 우즈베키스탄을 제치고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는 가능성은 매우 낮다.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다른 팀의 부진을 전제한 가운데 남은 3차 예선 4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