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렌드 '드뮤어룩', 발 건강엔 최악일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인 '드뮤어룩'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드뮤어룩은 낮은 채도의 색상에 단정함을 강조한 패션이다.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 포인트인데, 그러다보니 낮은 신발이 드뮤어룩의 필수다.

드뮤어룩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굽 없는 컨버스, 부츠, 로퍼 등을 자주 신는다.

하지만 부츠는 밑창이 딱딱하고 로퍼는 굽이 극도로 낮아 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신발은 쿠션감이 적어 걸을 때 지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발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화보다 무겁고 유연성이 낮아 발을 딛는 과정에서 발 뒤꿈치와 앞꿈치가 순차적으로 닿는 것이 아닌, 발 전체가 지면에 닿아 충격을 그대로 흡수한다.

발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발바닥 근육을 둘러싼 족저근막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여 미세한 찢김이 발생하고, 이러한 손상이 축적되면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족저근막염으로 악화된다.

족저근막염을 그대로 방치하면 통증이 주로 발꿈치 뒤쪽에서 발생하다가 발가락을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19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문식 수원자생한방병원장은 한의학에서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전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과 같은 한의통합치료로 족저근막염 증상을 호전시킨다. 특히 발바닥에 위치한 연곡혈 등에 약침을 놓으면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근막에 발생한 염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종아리 뒤쪽에 위치한 승산혈에 약침을 놓으면 근육이 뭉치지 않아 하지의 혈액순환을 돕고 발의 피로를 풀어준다.

실제로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 치료를 4회 실시한 결과 통증평가척도가 치료 전 심한 통증이었던 10점에서 치료 후 가벼운 통증인 2점까지 감소했다.

만약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부츠나 로퍼 착용 후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거나 마사지볼을 활용해 발을 문질러 주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