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0명 사망" 숨 쉬기 힘들 정도로 대기오염 심각한 도시
2024-11-19 22:03
add remove print link
대부분 인후염 앓아...초미세먼지 최고치
인도의 대기 오염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스위스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인도 수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PM2.5) 수준이 907㎍/㎥으로 치솟았다.
올해 들어 가장 안 좋은 수치다.
뉴델리의 한 관측소에서는 PM2.5 수준이 980㎍/㎥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24시간 기준 권장 한도(15㎍/㎥)의 6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뉴델리는 매년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농작물을 추수한 뒤 잔여물을 태우는 것이 대기 오염 원인의 40%나 차지하는 걸로 알려졌다.
이에 뉴델리 시민들은 대부분 인후염을 앓고 있다.
인후염이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되어 인두와 후두에 생긴 염증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되어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긴 경우를 말하며 급성과 만성이 있다.
급성은 급격한 기온 변화, 감기, 열성질환, 과로, 허약한 체질, 세균 감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고, 만성은 급성인후염이 반복해서 재발하거나 지나친 흡연, 음주, 과로, 자극성 음식 섭취, 목의 혹사, 인후두 역류질환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자극성 가스나 화학물질, 화학증기를 들이마시거나 부비동 등 인접 부위로부터 염증이 생겨 인후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인후염 초기에는 인두의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려우며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입에서 냄새가 나고 혀에 설태가 끼기도 하며, 후두에까지 염증이 번지면 목소리가 쉬기도 하고, 귀 밑부분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급성의 경우 초기에 목이 마르고 따갑고, 열이 나면서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이 심하다. 기침, 가래, 식욕저하, 변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의 경우에는 목이 마르고 아프며 간질거리고, 피로하면 증세가 심해져 쉰 목소리가 나고 소리가 작아진다.
인도에서는 대기 오염 관련 질환으로 매년 100만 명이 사망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대기 오염 물질 중 미세먼지는 특히 심장 및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천식 발작, 급성 기관지염, 부정맥과 같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서 오래 노출되는 경우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폐암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미세먼지가 체내에 들어오면 체내 여러 장기에 활성산소를 공급하여 세포 노화, 염증 반응을 촉진한다. 미세먼지의 영향은 단지 호흡기에 그치지 않고 신체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준다.
임산부·영유아, 어린이, 노인, 심뇌혈관질환자,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 등과 같은 민감군은 특히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위험이 더 크다.
노인은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약하고 아직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심장 및 폐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결국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기침과 같은 호흡기 점막 자극 증상, 폐기능 감소 및 악화로 인한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 천식 증상이 나타난다.
혈관기능장애로 인한 가슴 압박감, 가슴 통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 가려움, 따가움을 동반하는 피부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통증, 안구건조증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