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친 암호화폐 정책 펼치는 트럼프, 코인 거래소 인수 검토는 물론 이 사람까지 만난다
2024-11-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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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 논의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의 만남이 예고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미디어(Trump Media)가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이하 미국 현지 시각)에 트럼프 당선인이 코인베이스의 암스트롱과 곧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사와 관련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암스트롱은 자신의 엑스(X)에서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를 추천했다. 그러면서 "피어스가 암호화폐 시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피력했다.
피어스는 SEC 내에서 비교적 친암호화폐 성향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암호화폐 규제 완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코인베이스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에 상당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와 비영리단체인 오픈시크릿(OpenSecrets)의 자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선거 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1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암호화폐에 비판적인 정치인을 겨냥한 슈퍼팩(super PAC)인 페어셰이크(Fair Shake)로 전달됐다. 이는 암호화폐 관련 규제 완화를 염두에 둔 정치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DJT Media)가 가상자산 거래소 백트(Bakkt)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는 백트의 모든 주식을 매수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인수는 암호화폐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백트의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약 1억 5500만 달러(약 2156억 원)에 달한다. 트럼프 미디어가 해당 거래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친 암호화폐 정책을 더욱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