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기 파손' 동덕여대 시위 학생들... 학교는 얼굴을 다 알고 있다 (이유)
2024-11-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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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기능 탑재 초고화질 CCTV 300여 실시간 녹화
남녀 공학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동덕여대에 초고화질 CC(폐쇄회로)TV가 300대 이상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CCTV엔 인공지능 및 추적 기능이 탑재돼 찍힌 사람이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가 기물 파손 학생들을 추적해 손해배상을 청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동덕여대는 지난 18일 비상대책위원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공학 전환을 반대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일 수 있다. 하지만 폭력을 행사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는 이번 불법행위를 면밀하게 보고 있다. 여러 가지 차원에서 이번 불법행위를 엄중히 다루려고 한다. 단체 행동으로 이뤄진 불법 행동도 그 책임은 분명 개인이 져야 한다”라며 기물 파손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단 입장을 내비쳤다.
동덕여대는 “누가 (시위를) 주도하고, 누가 참여했는지, 어떻게 확산됐고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는 이날 ‘피해사례 신고 접수 안내’를 통해 점거로 인한 피해 사례를 수집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시위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캠퍼스를 점거하며 건물 외벽과 바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반대 문구를 적고 취업박람회 부스를 파손했다. 교수들의 연구실 출입도 막았다. 이에 따라 학교는 모든 강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동덕여대는 “학생들의 불법 점거와 시위로 교내 모든 건물이 봉쇄됐고, 기물 파손과 행정업무 마비 등 피해가 심각하다”며 “취업박람회 무산은 재산 피해를 넘어 취업 준비생들의 장래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동덕여대는 방범용 CCTV를 통해 시위 주도자부터 참여자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동덕여대는 2018년 알몸남이 학교를 침입한 사건을 계기로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약 300대의 CCTV를 학교에 설치했다. 이 CCTV는 인공지능 기술로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 및 추적해 찍힌 사람이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관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