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전 세계서 성매매 원정 온다는 일본의 떠오르는 섹스 관광지

2024-11-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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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어려움과 엔화 약세가 원인

일본 수도 도쿄가 새로운 섹스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evenpixel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evenpixels-shutterstock.com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7일 '아시아의 새로운 섹스 관광의 수도, 도쿄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성매매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의 상황을 보도했다.

SCMP는 "일본 경제 호황기 때는 일본 남성이 가난한 나라의 여성이 제공하는 금지된 쾌락을 위해 해외로 떠났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라며 "엔화 약세와 일본의 빈곤 증가로 인해 외국인 남성이 도쿄로 '성 관광'을 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 청소년 보호단체의 다나카 요시히데 사무총장은 "일본은 가난한 나라가 됐다"라며 성 관광을 오는 외국 남성에 대해 "백인, 아시아인, 흑인 등 다양하지만 다수는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해가 지기 전부터 성매매 거래가 주로 이뤄지는 공원에서 상대를 기다리는 젊은 여성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도 했다. 다나카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이 풀리자 이 공원을 찾는 외국인이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SCMP와 인터뷰에 응한 한 19세 여성은 "공원에는 다양한 사람이 온다. 절반 정도는 외국인"이라며 "최근 두 번째 낙태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고교를 졸업한 뒤 일본 가부키초의 카페에서 일하다 생활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거리로 나섰다. 그는 한 시간에 1만5000엔~3만엔(13만 5000원~27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하루 5~10명 정도의 남성을 상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남성에게 공격당한 동료 여성의 경험도 털어놨다. 그러나 범죄를 신고하면 여성까지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나카 사무총장은 당국과 경찰이 이같은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면 언젠가 누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라며 "이 여성들에게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설령 사망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잠시 주목받은 뒤 곧 잊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경제적 어려움과 관련이 깊다. 일본은 한때 경제 대국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부유한 생활을 누렸지만 최근 몇 년간 경제 침체와 엔화 약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성매매와 같은 불법 활동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단순히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일본 사회의 성매매에 대한 인식도 이런 현상에 한몫하고 있다. 일본 사회는 여전히 성매매에 대한 인식이 낮고 이에 대한 법적 제재도 미비하다. 이는 성매매 피해자들이 도움을 받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