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18일) 서울 지하1층·지상4층 고시원서 화재 발생…수십명 대피 소동

2024-11-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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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 인력 52명, 장비 15대 동원해 약 30분 만에 화재 진압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고시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32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지난 18일 밤 서울 흑석동 한 고시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안에 있던 32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 당국은 30여 분만에 화재를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 fluke samed-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지난 18일 밤 서울 흑석동 한 고시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안에 있던 32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 당국은 30여 분만에 화재를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 fluke samed-shutterstock.com

지난 18일 오후 10시 43분께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고시원 건물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건물 안에 있던 32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 당국은 인력 52명, 장비 15대를 동원해 약 30분 만인 오후 11시 12분에 불을 완전히 끄는 데 성공했다.

소방 당국은 2층 인테리어 공사 중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서울 지하철역 4호선 동대문역에서도 에스컬레이터에서 화재가 일어나 시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화재는 동대문역 안 승강장과 대합실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시작됐다.

불은 1시간여 만인 오후 10시 45분께 완전히 꺼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시민 4명이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 불로 화재 연기가 동대문역 내부로 들어와 한때 양방향 모두 무정차 통과했던 열차 운행도 19일 현재는 재개됐다.

고시원은 공간이 좁고 방음이나 단열 등이 취약한 경우가 많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출입구가 제한적이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곳이 많으므로 화재 대피 요령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우선 화재 발생을 인지했다면 즉시 이웃에게 알려야 한다. 이후 화재로 인해 복도가 연기로 가득 찰 수 있으므로 문을 열기 전엔 손등으로 문손잡이가 뜨거운지 확인해야 한다. 뜨겁다면 문을 열지 말고 다른 경로를 찾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연기가 가득할 경우 연기는 위로 상승하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젖은 수건이나 천으로 코와 입을 막아 유독가스의 흡입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귀중품을 챙기려고 하지 말고 생존을 위해 몸만 빠르게 이동하는 편이 좋다. 화재는 초 단위로 확산하기 때문에 지체하면 위험만 커진다.

불길이 심할 경우엔 무리하게 탈출하려 하지 말고 방 안에서 문틈을 막고 도움을 요청하자. 젖은 수건이나 이불로 문틈을 막아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고 창문으로 구조 신호를 보내야 한다.

특히 고시원 거주자는 평소 비상구 위치를 파악하고 대피 경로를 머릿속에 항상 그려둬야 한다. 비상구와 소화기 위치, 사용법 등을 스스로 파악해 두는 편이 좋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