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레트로 낭만 열차, 과거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2024-11-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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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명 탑승, 교복 체험부터 지역 명소 투어까지… 내년엔 1박 2일 상품 확대
“40년 만에 교복을 입어봤어요. 학창 시절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충남에 이렇게 매력적인 곳이 많은 줄 몰랐어요. 또 오겠습니다.”
충남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서흥식)이 충청남도, 코레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8개 지자체(예산군, 홍성군, 보령시, 서천군 등)와 협력해 진행하는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 열차’의 2회차 프로그램이 지난 16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청량리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영등포, 수원, 평택, 천안을 거쳐 장항선으로 진입, 375명의 승객을 태우고 예산, 홍성, 대천, 서천으로 향했다. 승객들은 각 역에서 시군별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지역 명소와 맛집을 방문하며 충남의 매력을 만끽했다.
열차 내부에서는 과거를 소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승객들은 70, 80년대 감성을 재현한 열차 안에서 교복과 교련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추억의 간식인 삶은 달걀과 사이다를 즐겼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추억을 되살리는 모습은 60, 70대 시니어층은 물론 20, 30대 젊은 층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예산역 관광객들은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수덕사, 예당호 모노레일, 예산상설시장 등을 방문하며 충남 농촌의 매력을 체험했다. 홍성역 승객들은 남당항에서 죽도 섬 투어를 즐기고, 광천전통시장에서 지역 특산품인 김과 새우젓을 구입했다. 대천역 승객들은 대천해수욕장 스카이바이크와 개화예술공원 등을 둘러봤고, 서천역 승객들은 신성리갈대밭과 장항송림욕장을 방문해 자연 속 힐링을 경험했다.
각 지자체는 방문객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기념품을 제공하며 환영했다. 홍성군은 스카이타워에서 음악회를 개최해 색다른 문화체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충남문화관광재단 서흥식 대표이사는 “장항선의 매력을 활용해 충남 서해안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관광상품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운영 지역을 확대하고 1박 2일 레트로 낭만 열차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월 상품 예약 및 문의는 코레일 공식여행사인 ‘행복을 주는 사람들’ 누리집에서 ‘팔도장터열차 당일 프로그램’을 검색하거나 02-3273-3311로 연락하면 된다.